“연합과 일치는 교단마다 각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복음 안에서
  하나 되는 것에서 시작, 연합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예성 총회장과 한성련 대표회장에 선출 되셨습니다. 소감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종에게 교단 총회장과 한국성결교회 대표회장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저는 앞으로 교단의 교단장으로서 한성련의 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 가운데 성결성이 회복되도록 총회 임원들, 한성련 임원들과 연합과 일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별히 한성련 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에 성결성이 회복되고, 성결부흥운동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교회 갈등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기운을 진작시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회에서 성결교회가 갖는 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00여 년 전, 이 땅에 성결교회가 세워지기 전 여러 교단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결의 은혜를 성결교회 가운데 주신 까닭은 한국교회 가운데 하나님의 거룩함, 성결성을 드러내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대한민국과 한국교회가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이 세대에 ‘여호와께 성결’의 삶을 사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성결교회에 속한 세 교단은 하나님 나라와 성결교회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성결교회는 총 4300여 교회를 두고 있으며, 82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하교육기관으로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나사렛대학교 등을 두고 있으며, 33명의 군목이 파송돼 군선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얼룩진 한국교회에서 연합의 중요성을 깨닫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성결교회는 사중복음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은 가장 성경적이고 이상적인 전도표제이며 동시에 우리가 하나의 가족이라는 증표입니다. 기독교 역사상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성령의 역사로 인해 순수한 복음운동이 일어났을 때에는 언제나 사중복음인 생명의 역사가 충만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한국교회가 어려움 중에 있습니다. 사중복음이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매우 귀한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한성련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예성의 역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성련의 각 교단은 지난 100여년의 역사를 통하여 온전한 성결을 강조하고 영혼구원의 열정을 가지고 선교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우선 예성이 더욱 한성련의 연합과 일치에 협력하기 위해서는 우리 예수교대한성결교회에 하나님께서 주신 고유한 특징과 세우신 계획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약속의 말씀을 부여잡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될 때 진정한 연합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속해진 교단마다 각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복음 안에서 하나 되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 됨은 연합과 동시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일입니다.
그럴 때 한국교회와 더불어 한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대표회장으로서 한 회기 동안 행정업무를 맡은 교단으로서 모든 임원들과 함께 연합에 필요한 모든 자원과 기도와 섬김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목사님께서 가지고 계신 목회철학을 소개해주십시오.

 한국교회의 부흥성장을 보면 선교하는 교회, 봉사하는 교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목회 초창기부터 이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교단 미래의 방향이 지역사회와 하나가 되는 데 있다고 생각하며 목회철학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성경과 신앙의 본질이 ‘사랑’이라면 사랑의 실천은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자체의 몸집 부풀리기보다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관계를 맺고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는 자와 함께 울고 가난한 자와 눈높이를 함께 하며 동행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고, 나누고, 섬기는 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올바르게 구현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는 철학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제 목회의 방향으로 설정이 되었습니다.

 가족을 소개해주십시오. 그리고 신앙의 가문으로 알고 있는데 관련된 간증이 있나요?
 저는 한국 최초 성경 전래지인 마량진이 있는 서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조선왕조실록과 영국에서 간행된 당시 기록을 살펴보면 1816년 9월 4일과 5일 영국 함선 알세스트호와 리라호가 마량진 앞 갈곶에 상륙했고, 마량진 첨사 조대복과 지방관 비인 현감 이승렬이 그 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경 한권씩을 선물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서천에는 한국 최초의 선교사인 아펜젤러 선교사의 순직기념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앙의 흔적이 묻어있는 제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저는 조모이신 노순례 권사님의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슬하에서 신앙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현재 5대째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재 많은 목회자들이 배출되어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사함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앞으로도 아브라함처럼 후대에 믿음의 유산을 남겨줄 수 있도록 온 가족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대담중인 나세웅 목사(왼쪽)와 본지 편집국장 박병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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