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의 재수사 ‘무혐의’ 결론으로 각종 논란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은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담임목사가, 2일 이 같은 소식을 알리는 자리에서 “짧은 시간 내 완벽하게 문제를 처리한 데는 당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며 “하나님의 뜻에 대한 변함없는 확신으로 얻어낸 아름다운 결과”라고 말했다. 또 노회에서도 정확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공정하게 일을 진행해줬다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우리 교회는 지난 20년 동안 큰 소리 한 번 없을 만큼 평안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그런 20년이 송두리째 흔들릴 만한 어려움이었다”며 “이런 일을 방어할 수 있는 교회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행히 교회에 여러 보존자료가 있어 결백을 입증할 수 있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교회 재정을 비롯한 여러 가지 것들을 자료로 남겼던 것은 그 만큼 투명성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사회가 교회에 요구하는 것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이는 교회가 일방적으로 거부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가 먼저 생각하고 한 박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이번 소송 과정에서 어떤 일이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함을 알았다. 재정에 있어서도 어떤 원칙과 근거로 지출을 했는지가 분명히 소명돼야 했다”며 “이번에 40여 쪽 분량의 정관을 새로 만들었다. 원칙과 기준을 더욱 명확히 했는데, 이런 것들이 불편한 것 같아도 익숙해지면 여러 어려움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방어기제가 된다”고 역설했다.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대해서는 “각종 언론들이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보도했다. 이런 것들을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일부 언론으로부터 반론보도를 이끌어냈다”며 “이는 한국교회에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근거 없이 교회를 폄하하는 일은 앞으로 절대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비둘기 같이 순결해야 하나 또한 뱀같이 지혜로워야 한다.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일로 교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다윗이 사자와 곰으로부터 양들을 지켰다는 말씀이 떠올랐다. 그래서 더 힘을 냈다. 교인들도 그런 내가 위축되지 않도록 절대적 신뢰를 보여줬다. 앞으로 성도들의 그 기대의 마음을 가지고 당당히, 동시에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면서 더 겸손히 목회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종천 목사와 함께 반대파로부터 고소당했었던 재정위원 2인도 동석했다. 이송배 장로는 “담임목사님을 20년 이상 모셔왔는데, 참으로 깨끗하고 순수하며 열정적인 분이다. 담임목사님과 같이 고소당한 것은 하나님께서 목사님과 교회를 지키라는 사명을 주신 것으로 알고, 의지를 갖고 오늘의 이 순간을 맞을 수 있게 됐다”고 했고, 현석원 집사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셨고,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모든 어려움을 통해 우리 교회가 한국교회를 섬길 수 있는 하나의 초석을 마련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더욱 아름다운 사명을 위해 달려가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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