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순태·송윤기·박창백·최희탁·임채일·남철은·김명재·이재동·안용환 ‘전원 복권’
총회서 ‘복권’ 결의돼 전권위로부터 징계 받은 총회본부 직원, 전원 원직복직 예상

제107년차 총회가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에서 총회 대의원 952명 중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화합·성결한 삶으로 성장하는 성결교회’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 조일래 총회장은 ‘대화합’을 선언했고, 모든 총회 대의원들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막을 내렸다.

이신웅 목사·정연성 장로
부총회장 당선

이번 총회의 최대 관심은 부총회장 선거였다. 둘째날 오후 회무에서 총회 대의원 942명 중 874명이 출석한 가운데 임원 선거가 치러졌다. 이 선거에서 조일래 목사(수정교회)가 ‘부총회장이 총회장으로 무투표 당선되는 헌법’에 따라 자동 당선됐다. 조일래 총회장은 당선 되자 마자 6월 3일부터 8일까지를 ‘교단을 위한 금식기도 기간’으로 선포 했다.
또한 교단 내외적으로 최대 관심사였던 부총회장 선거에서 이신웅 목사(신길교회)와 정연성 장로(천호동교회)가 당선됐다.
목사 부총회장 선거 출마의 변 에서 기호 1번 이신웅 목사는 “서울중앙지방회의 추천에 감사 드린다.”며 “목회 인생 내내 하나님이 나에게 분에 넘치는 은혜를 주신 것을 체험했기에 부총회장·총회장이 되면 교단 전체에게도 은혜를 베푸셔서 교단 부흥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호 2번 유동선 목사(춘천중앙교회)는 “교단이 심각한 진통에 시달리고 혼란에 빠져 있어 교단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 출마하게 됐다.”며 “교단 법이 철저하게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고, 각 지체를 존중해 잘 들어 줄 것이며, 총회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총회 대의원 재석 939명이 투표해 목사 부총회장 후보 기호 1번 이신웅 목사가 509표를 얻었고, 기호 2번 유동선 목사가 426표를 얻었으며, 무효 4표가 나왔다. 3분의 2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어서 2차 투표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유동선 후보가 사퇴를 선언해 이신웅 후보가 당선됐다.
한편 장로 부총회장 선거에서 기호 1번 이진구 장로가 345표, 정연성 장로가 590표를 득표해 3분의 2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어서 2차 투표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이진구 후보가 사퇴를 선언해 정연성 장로가 당선됐다.
또한 서기에 이명섭 목사(보배교회)가, 회계에 김경호 장로(홍은교회)가 당선됐다. 부서기 선거에서 홍승표 목사(신일교회)가, 부회계 선거에서 정진고 장로(신광교회)가 당선됐다.

‘전권위 및 선관위 보고’ 듣지 못하고 폐회

첫째날 회무가 시작되자마자 일부 지방회대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박현모 전 총회장에 대한 흠집내기를 하면서 회무를 지연시켜 첫째날과 둘째날에 가장 중요한 7인 전권위원회(위원장 신청 목사)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창희 목사)의 보고시간을 갖지 못했다.
이때 헌법연구위원회와 재판위원회, 그리고 법제부 등에서 제106년차 총회 임원회의 결의에 반론을 제기했던 문제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이기수 목사(법제부장)는 “헌법에 없으면 총회 결의 돼도 무효”라고 주장을 하면서 지난 1991년 4월, 천안 총회에서 ‘광주제일교회’ 문제에 대한 전권 위임을 했지만, 총회록 43쪽, 153쪽에 보면 심판위원회 절차 따라 처리 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헌법 사항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법제부원인 안상원 목사는 “법제부 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부서장들 3인 명의로 총회장을 공격하는 기사가 게재됐다.”고 주장했다.
전권위의 결정이 “헌법에 위반 된다”는 입장과 “위반되지 않는다”는 입장이 갈려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서울동지방회 장로 대의원은 “전권위에 대한 ‘불법’ 주장은 지난 회기에 주장했어야지, 이미 결정돼 보고된 사항을 지적하며 의장의 진행을 방해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박현식 목사(제106년차 서기)는 헌연위, 법제부, 재판위가 ‘불법 성명서’를 게재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6월 12일, 3차 임원회 당시 “임원회가 불법 성명서에 대해 헌연위원장, 재판위원장, 법제부장, 한국성결신문사에게 강력한 경고서한을 보내기로 하고 재발 시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박현모 총회장은 답변에서 “제106년차 총회는 고난의 한해였다”며 “불행히도 총무 처리 건 때문에 전 교단적으로 홍역을 치렀는데, 불법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해 왔다.”고 피력했다. 또한 임시총회 청원 건을 부결 시킨 이유는 죄목이 불분명 해 내용상 임시총회 건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임원회 등 부서장과 합의하지 않은
‘대통합안’

첫날 소란 가운데 정회하고, 다음날 아침에 총회 임원회가 전권위 징계 문제를 제107년차 새 의장단이 취임한 후 통상회의로 넘기기로 했다. 재판위, 법제부, 헌연위, 부총회장단, 선관위, 전권위 등이 모여 둘째날 오전 중 합의키로 결정했다.
셋째날 회무에서 조일래 총회장은 전권위·선관위·헌법연구위 등과 연석회의를 가졌다. 전권위원장 등의 강력한 항의가 있었지만 조 총회장은 ‘대통합안’을 발표하면서 재산 환수 건을 제외한 전권위로부터 징계받은 전원에 대한 복권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일래 총회장이 대통합안을 내놓고, 대의원들에게 가부를 물었으나  대의원 중에는 전권위와 선관위의 보고를 받고 가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3면〉
결국 전체 710표 중 찬성 470표, 반대 239표, 무효 1표로 대통합안이 통과됐다. 이어 우순태 총무는 복귀를 허락한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따라서 우순태 총무, 송윤기 전 총무, 박창백 목사, 최희탁 장로, 임채일 집사, 남철은 장로, 김명재 장로, 이재동 장로, 안용환 장로 등은 전원 복권됐다. 총회본부 전 직원이었던 인사들은 전원 복직하게 된다.
이제 대통합이 이뤄졌으므로 갈등을 씻고, 새롭게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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