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순태 총무에 대한 징계가 ‘대통합’이라는 명분으로 해벌돼 복권됐다.
이 사건은 제107년차 총회 마지막날인 통상회의 회무에서 조일래 총회장이 전격적으로 ‘대통합’을 발표하면서 이뤄졌다.
조 총회장은 발표를 하면서 재판위원회, 법제부, 헌법연구위원회, 부총회장단, 선거관리위원회, 전권위원회 등이 지난 5월 29일에 총회 회의장 주변에서 모여 ‘대통합’을 합의했다고 했으나 임원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벌어졌다.
이때 조 총회장은 “전권위의 판결과 선관위의 ‘총무 당선 무효’ 등은 교단 화합 차원에서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며 “우순태 총무가 복귀해 총회 안정화에 힘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창준 목사(전 헌법연구위원장)는 “그러한 권한을 조 총회장에게 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연이어 모 대의원은 “일제시대 잔재를 청산하지 않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일제 부역자들을 살려 줘 일제 잔재 청산에 실패한 역사를 기억하라”며 “총회장은 헌법을 준수하라”고 성토했다.
또한 인천남지방회 대의원인 장동옥 목사는 “법이오”라며서 “법이기에 용서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창희 선관위원장은 “용서 전에 선결과제가 있는데, 총무 보궐선거 세명의 후보에게 모두 동의를 받은 후에 우순태 총무에 대한 용서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대통합은 좋으나 선결과제가 먼저이고, 전권위원장은 모든 전권위 결의를 총회석상에서 보고한 후 총회장이 재판위에게 넘기기로 했는데, 조일래 총회장이 일방적으로 용서를 선포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일래 총회장은 “법적으로 받아 들이지 않으면 헌연위에서 풀 것”이라며 “그러면 상처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박 입장을 밝힌 이용규 목사(증경총회장)는 “대통합이라는 말이 중요하지만, 가릴 것은 가리고, 통합적 차원 가야 한다.”며 “선관위의 과정 보고를 총회석상에서 받아야 하고, 제106년차 총회 때, 만장일치 결의해 전권위가 1년간 조사한 것을 보고 받은 후 환수할 것을 환수 조치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하고, 철저히 총무가 회개한 후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후 엄청난 잘못하고도 쉽게 ‘대통합’ 명분으로 용서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조 총회장은 세상 법정은 종단 문제 다루지 않으려고 하지만, 교단 법 절차가 잘못돼 세상 법정에서 우순태 총무가 신청한 가처분이 받아 들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재산 환수 등은 철저하게 다루지만 한 마음으로 화합하도록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상원 목사는 헌법 66조에 ‘최고 의결기관은 총회’라고 나와 있으므로 제106년차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한 사항이므로 일단 전권위의 보고를 받고 회의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총회장은 “법적 차원을 뛰어 넘는 대화합”을 주장하면서 총무는 사회법에서 가처분이 받아 들여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서지방회와 서울중앙지방회 대의원들이 나와 선관위와 전권위 보고를 요구했으나 의장을 맡은 조 총회장에 의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광주지방회 김진호 목사가 “대통합을 원칙상 찬성하지만 비리 덮고 통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순태 한 사람만 복권하지 말고, 징계 받은 사람 모두 다 해벌해 복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조 총회장은 재산 환수 건은 분명히 환수하는 조건으로 모든 징계 받은 사람들에 대한 복권안을 표결에 붙였다. 이 안을 두고 총 710명의 대의원들이 무기명 비밀 투표한 결과 ‘총회장 대통합안’에 대해 찬성 470표, 반대 240표, 기권 1표로 통과 됐다.
따라서 전권위로부터 징계 받은 사람들 모두가 복권 됐다. 단 재산 환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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