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의 한 증경총회장은 몇 년 전에 불법으로 스포츠선교회라는 사조직을 조직한 일에 대해서 교단인 들에게 사과성명을 발표한 일이 있다. 본인 스스로가 100년차 총회에서 사조직에 대해서 강하게 경고하고, 불법으로 규정하였는데 이를 어겼으니 망신을 피할 수 없었다. 현재 의혹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교단 100주년 사업 문제에 관해서도 최종 책임자로서 상당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교롭게도 이사장으로 재임할 시절 강행된 서울신대 100주년 기념관 건축과 관련해서도 정확한 조사를 요구하는 여론까지 드높아 책임질 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맡은 일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고 할지라도, 매번 드러나는 문제마다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교단인 들이 간단히 넘어갈 수는 없다. 선교사훈련원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처음에는 신문을 통해서 전혀 사실무근이며 엄중 대처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결국 검찰조사를 받고 나서는 6억 5천만을 환급한 것을 보면 지금 제기되는 의혹도 본인들의 해명과는 달리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날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문제가 밝혀질 것을 신경 써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지난 2월 정기지방회에서 ‘107년차 총회는 전쟁이다’라고까지 발언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미 본인이 문제가 있음을 자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모든 사건마다 연루된 그가 이번 총회를 앞두고 자신의 부총회장 선거 때보다 더 열심히 움직인다는 소문이 들린다. 최소한 교단의 지도자를 역임한 목회자라면 사순절같이 소중하고 뜻 깊은 절기를 지켜야 하고, 교단인 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게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이는 모습은 그와는 전혀 동떨어진 정치패거리 집단의 보스와 같은 모습들뿐이어서 교단인 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미 은퇴했고 몇 년 전 뇌물수수 동영상이 공개되어 망신을 당했던 A 장로가 또다시 선거판에 뛰어들어 맹렬하게 활동하는 중이라 한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로 1심에서 벌금을 선고받은 적이 있던 강남의 B 장로도 자비를 들여서 바쁘게 움직인다고 한다. 증경총회장을 지낸 교단을 대표하는 목사가 산악회나 참석하는 등 처신을 잘못하니 구설수에 올랐던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당선 무효 형을 당한 총무는 자신의 선거행태에 대해서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총회장과 총회에 대해서 반기를 들고, 총회본부 직원들에게 엄포를 놓으면서, 오기로 근무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모 신문기자는 취재차 현장에 있던 자기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본지 기자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상처를 남기고도 지금까지 사과 한 마디가 없다. 결국 사회 법정에서 벌금형을 맞았지만 반성은커녕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 총회장을 탄핵하자고 거짓으로 서명서를 조작한 자들 중 일부는 사조직을 만들어서 포럼을 하고, 산악회를 만들어서 교단인 들을 미혹하고 있다. 이미 총무가 끝나 반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환하지 않고 버티기 하는 자도 있다. 증경총회장은 산으로 가고, 교단 정치꾼들은 황태자들과 제주도, 태국, 필리핀으로 가서 골프를 치고, 총회임원들은 총회장의 뜻을 무시하고 끝까지 자기 뜻을 관철시키려 하고, 공천부들은 마땅히 참석해야 할 총무보궐선거는 참여하지 않고, 모 인터넷신문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특정인을 공격하고 총회를 훼방하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교단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숙함이다. 특정 세력들이 예부호란 신조어를 만들어서 예성, 부흥사회, 호남사람들을 싸잡아서 한통속으로 몰아넣고 교단의 모든 책임을 이들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음모가 있었던 것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자숙해야 길이 열린다. 증경총회장부터 사조직에 이르기까지 이 사순절에 자숙해야 한다. 교단이 자숙하고 철저한 회개를 통해서 거듭나지 아니하면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나라가 성결교회 위에 임하는 것을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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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환 목사의 목회에세이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