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는 지난 10월 9일과 12일에 서울신대 성결인의 집에서 조셉 R.돈젤 교수(미국 애즈베리 신학대학원 신약학)를 강사로 초청해 제10회 카우만 기념강좌를 개최한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Q. 웨슬리언 성서학자로서, 박사님의 학문적 성장과 여정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고, 신학대학원에서 성서학을 전공했다. 이때부터 성경 말씀에서는 성결을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결과 사랑이야 말로 하나님이 부르신 목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웨슬리도 사랑이 핵심이었다. 사랑의 신학이었다.
 Q. 웨슬리언 학자로서, 성결운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조부가 웨슬리언 목회자이고, 아버지도 신학교 교수이었기에 가족을 통해서 성결운동을 배우게 됐다. 가족으로부터 전수 받은 금 같은 성결복음을 더 명확하게 하는 작업을 했다. 내 가문의 전통이라는 편견이 아니라, 어떻게 성서 본문이 성결신학을 전하는가를 생각했다. 그런데 3대에 걸쳐 성결운동하다 보니,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웨슬리가 강조하는 성결의 사랑을 놓친 것 같다.

Q. 박사님이 연구하신 미국 복음주의의 현재 동향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A. 케네스 콜린스 책을 보면 미국 복음주의 진영에 4개의 흐름이 있다.
먼저 리더십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 애즈베리신학교에서도 리더십 강좌가 많다.
둘째, 미국이 세속적인 국가가 되고 있다. 눈에 띄게 신자 수가 줄고 있다. 복음주의자가 다수가 아니라 소수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하나님은 없다." "기독교인은 무식하다"는 수세적인 측면이 강하다.
셋째, 젊은 복음주의자들가운데 초대 교회와 교부, 고대시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흐름이 있다. 기독교 고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기독교에 대한 신비주의적 경향에 다름 아니다.
넷째, 제자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전도해서 믿으면 천국간다는 것 밖에 없었다. 빌 하이빌스가 10년 이상 목회 후 신자를 보니까 세상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더 깊게 신앙 갖게 할 것인가?”, “어떻게 마음을 새롭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Q. 웨슬리언 교회의 목회자로서, 박사님의 교단의 복음주의 운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감리교에서 떨어져 나온 웨슬리언이 만국성결교회이고, 합병된 웨슬리언 교단은 복음주의적 운동에서 큰 교단이 아니다. 웨슬리언 교단의 99%가 복음주의자이다. 연합감리교회가 가장 크지만, 웨슬리언 교단에서는 감리교와 같은 문제점은 없다. 이제 내적 관심에서 외적 관심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Q. 미국의 신학 교육(특히 대학교 내)의 현재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해결해야 할 문제와 주제들을 지적해 주십시오.
A. 먼저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많은 교과서들이 유럽 중심으로 써 있는데, 교회사도 유럽과 미국 것만 쓰지 말고 외부 것도 써야 한다.
둘째, 캔터키까지 오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온라인 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것으로는 제자도의 교육을 할 수 없다. 2/3가 온라인 강의이다. 인간은 함께 얼굴과 얼굴을 보며, 제자화시킬 수 있다.
셋째, 신학교 간에 경쟁에서 화합으로 변화돼야 한다. 교수와 학점 교류가 되길 소원한다.
넷째, 경제적인 측면에서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학비를 전면 재조정하기 위해 연구해야 한다.

Q.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인상을 어떠했나요? 한국 교회에 대한 제안이나 조언은 있으신가요?
A. 한국에 첫 방문을 했다. 마지막 방문이되지 않기를 원한다. 멋진 나라이고, 한국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호의를 베푼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음식이 다 좋다. 게장도 먹고 왔다.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오히려 미국 교회에 제안을 해야 할 지경이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