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 안에 머물면서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내면 깊숙이 서식하면서 끈질기게 우리를 괴롭히는 죄성이다. 이것을 추방시키고 자유를 얻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내면 안에 박혀있는 죄성을 추방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사랑과 겸손과 진리로 가득 채워야 한다. 죄성이 가득한 나를 바라보면서 회개하고 새로워지는 거룩한 영적 삶이 필요하다.

아직도 죄의 본성이 육신 안에 남아 있어서 아름답고 행복하고 맑고 밝게 살아가려고 하는 우리를 추하게 하고 지저분하게 하고 심지어 역겹도록 추락시킬 때가 있다. 그 죄성의 냄새가 역겹다.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고 이미 성령의 체험을 하고 이미 헌신하기로 마음먹고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는데도 여전히 속에서 꿈틀거리는 죄성이 있다. 그래서 성령이 오셔서 그 죄를 추방시켜주셔야만 사람답게 살 수 있다.

비록 우리가 성도라고 하고 직분자라 할지라도 우리 속에 죄성이 있다. 죄를 안고 있다. 바울사도 자신도 자신의 죄성에 대해 탄식하였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누가 나를 건져줄 수 있을까?

인간의 번민은 단지 가난해서오는 것이 아니다. 못 배워서 오는 것도 아니다. 출세하지 못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 죄성(Sin Nature) 때문이다. 왜 죄성이 도사리고 있는가? 성경은 그 이유를 우리 속에 선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추한 모습이면 닦아내고 고치면 될 터이나 문제는 내 눈에도 보이지 않고 내 눈에도 나타나지 않는 내적으로 물든 죄성 때문이다. 성경은 말한다. 롬7:19/내가 원하는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바 악을 행하는 도다.

몇 해 전 한 선교사의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 여러 교회에서 선교기금이 송금되어 오는데 선교하라고 돈을 보냈는데 그 돈을 선교에 쓰지 않고 얼마의 돈을 모아 두었다가 마음이 괴로워 회개한다는 것이었다. 마치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그는 비밀로 가지고 있다 견디다 못해 고백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교회 직분 자에게도 심지어 총회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죄성 때문이다. 내 안에 나도 모르게 집요하고 강력하게 지배하는 타락한 본성의 잔재가 남아 있기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총회 관계자들은 총회 돈을 ‘눈먼 돈’으로 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 주물러서는 안 된다. 성도들의 헌금임을 명심해야 한다.

성령이 죄성을 추방시켜주어야 한다. 죄성이 꿈틀거릴 때 성령은 죄성을 추방시킨다. 성령이 내안에 입주하시고 성령이 동거하면 내안에 모든 죄성은 추방되고 만다. 성령은 내 안에 시시 때때로 몰려오는 죄성을 추방시키는 능력이 있다. 다른 것으로는 불가능하다. 우리의 죄성을 몰아낼 것이 세상에는 없다.

사실 성결교회는 놀랍게 성장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건물이나 시설, 프로그램과 외적인 화려함이 시급한 것이 아니라 종말의 때에 성결교회가 가장 시급하고 날이 갈수록 시급한 것은 우리가 죄성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우리 교단은 아니지만 지난 해 어느 대형교회의 담임목사가 혼자 맘대로 교회재정 32억을 유용해서 법정구속이 되었다. 기억해야 한다. 은혜 받았다는 말이 무엇이고 구원받았다는 말이 무엇이고 새사람 되었다는 것이 무엇인가? 죄성을 추방시키지 않는 한, 나를 강력하게 지배하는 타락한 본성에 자리 잡은 죄성을 추방시키지 않는 한 평생 우리는 다리를 헛짚고 건너는 사람이 되고 만다.

리차드 포스터는 영성운동가이다. 그가 쓴 책에 ‘돈, 섹스, 권력’이라는 책이 있다. 오늘 날 교회 안에 있든지, 교회밖에 있든지 인간을 지배하고 꿈틀거리는 죄성이 압축된 내용을 저술한 글이다. 그 중에 첫째가 돈의 지배이다. 돈이 하나님이 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끝끝내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불신하는 죄를 짓고 쾌락을 사기 위해 더러운 길로 나아가며 돈을 추구한다. 이유가 바로 죄성의 문제이다. 여기 리차드 포스터 만 지적한 것이 아니라 이미 2000년 전 바울 사도도 말하기를 “내가 원하는 선은 행치 아니하고 원치 않는 악을 행한다”고 한탄했다.

우리 속에 버티고 있는 죄성, 내가 뻔히 알고 있는 죄성을 추방시키지 못하는 것은 우리육체가 죄성을 봐주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자유라는 성경적 의미가 무엇인가? 헬라어 “엘루데로스(elutheros) 라는 자유(liberation)는 군사적인 용어이다. 여기 자유는 강한 군대가 와서 공격을 함으로서 적군을 무장해제 시키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죄성으로 단단해져서 도무지 마음을 열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우리의 죄성을 성령의 공격을 통하여 무장해제 시켜야 참 자유 해방을 가질 수 있다.

이제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을 추방하여 자유를 얻고 우리교단 안에 있는 모든 죄성을 추방하여 해방된 기쁨을 누리자. 성령을 통해 죄성이 추방되지 않으면 남아 있는 죄성으로 인하여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으로 살 수 없게 된다. 회개할 자는 회개하라. 아니 스스로 자신들이 먼저 통회하고 자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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