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사, 첫 목회 1년 반만에 주일학교 40여명 출석

3대째 성결교회에서 신앙의 맥을 이어 온 젊은 목사가 첫 목회 1년 반 만에 40여명의 교회학교 학생들이 출석하는 교회 부흥케 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이명직 목사의 종손인 이민구 목사(포도원교회)이다.

이 목사가 이러한 역사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한병련 전도사의 눈물 어린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도원교회 그루터기, 한병련 전도사

포도원교회는 한병련 전도사의 모든 것이었다. 15년 전 폐쇄된 교회에서 개척을 시작한 한병련 전도사의 마음에는 한결 같이 지역사회의 아이들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그 열정으로 인해 아무도 찾지 않는 교회에 아이들이 한두명 씩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10여명의 아이들이 기둥이다.

이 아이들 중 그 누구의 부모도 교회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할머니 전도사를 따라 포도원교회의 성도가 되어가고 있었다.

은퇴 시기를 무려 5년이나 넘긴 75세의 한 전도사는 교회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방암이라는 병마가 한 전도사에게 찾아 왔다.

처음에는 그 누구에도 알리지 않았다. 치료를 시작하려는 마음도 갖지 않았다. 그리고 포도원교회를 맡아 줄 누군가가 나타날 때까지 버티고, 또 버티었다.

이렇게 버텼던 이유는 교회를 문 닫으면 전도했던 교회학교 가난한 아이들의 보금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었다.

지난 2010년 12월까지 그렇게 섬기던 교회에 새로운 개척자가 올 때까지 지켰다.

그 이듬해 시작된 항암 치료와 수술 중에도 한 전도사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계속 그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발 한걸음 떼기 힘들 때에도 한 전도사는 순교의 정신으로 예배의 자리를 지켰고, 그런 한 전도사의 헌신과 희생은 아이들에게 큰 가르침이 됐고, 감동을 주었다.

근자에 들어 많은 교회 개척자들이 개척지에서 몇 년 개척해 보다가 사람이 적게 모이면, 소수의 교인들을 버리고 많이 모일 수 있는 개척지로 떠나는 세태와는 사뭇 달랐다.

오직 소수의 어린이들을 위해 교회를 지켜 온 것이다.

이것이 포도원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다.

어린이 부흥사 이민구 목사, 새 부흥 일으켜

한 전도사가 버텨 준 덕에 교회 개척지를 찾던 이민구 목사가 첫 목회지를 얻게 됐다.

한 전도사가 교회학교 아이들 때문에 교회를 지켜 왔는데, 신기하게도 어린이 부흥사가 오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포도원교회 설립하기까지 할 줄 아는 유일한 사역은 주일학교 사역이었다.”며 “부교역자 시절인 2002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주일학교 사역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육전도사 시절부터 부목사 때도 주일학교 사역을 놓아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포도원교회에서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역이 주일학교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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