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가 출연하는 무대가 있다. 그 무대의 크기에 따라서 출연자의 가치가 달라지고 명성이 달라진다. 작은 시골의 노래자랑에 출연하여 최우수상을 받은 것과 전국무대에 나가서 최우수상을 받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크다. 그래서 대학가요제에 나가서 최우수상을 받으면 가수로 등용되는 길이 빨라진다. 연예인들은 할리우드라는 무대에서 활동하기를 원하고, 독주회를 해도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같은 큰 무대에서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일본에 코이(koi)라는 비단잉어가 있다. 코이는 적응력이 아주 뛰어나다. 코이를 일반 어항에서 키우면 최대 10cm의 크기로 자란다. 잉어라고 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 그러나 조금 더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서 키우면 20-30cm까지 자란다. 어항에서 키울 때보다 2-3배 더 커진다. 그런데 강물에서 키우면 1m 이상 자란다고 한다. 즉 자기가 처한 환경에 맞게 크기가 자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자녀들이 비단잉어인 코이처럼 환경에 따라서 10cm의 작은 물고기가 될 수도 있고, 1m 이상 큰 고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넓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작은집에서 큰집으로 옮기라는 말이 아니라 그들의 꿈을 크게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활동영역을 넓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의 가정 형편을 보면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너무 작은 테두리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고 마음껏 큰 꿈을 꾸고 세계라는 무대를 향하여 달려갈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부모가 원하는 어떤 테두리를 만들어주고 그곳에서 활동하도록 강요를 한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일반적으로 많이 요구하는 것이 “법관이 되라, 의사가 되라”고 강요를 많이 하고 있다. 법대나 의대라는 테두리를 만들어주고 그 속에서 활동하도록 요구한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부모가 바라는 작은 성공상자를 만들어 놓고 그 속에 자녀를 가두어두는 행위를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 참 행복을 위하여 위대한 새 역사창조를 위하여 자기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활동무대를 넓혀주어야 한다.
‘전 세계는 나의 교구’라고 외쳤던 요한 웨슬리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이제는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어야 한다. 지금은 글러벌시대다. 자녀들의 활동무대가 전 세계가 되어야 하고, 활동분야도 다양하고 세분화 되어있기 때문에 자기의 재능에 맞게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부모의 작품을 만드는 자 되게 하지 말고 하나님의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자 되게 해야 한다.
하나님은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고 하셨다. 우리의 활동무대를 넓히자. 우리의 생각도 넓히자. 자녀들이 큰 인물이 되기 위하여 부모의 생각부터 넓은 바다로, 넓고 창공으로, 전 세계로, 끝없는 우주로 옮겨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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