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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계읍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은 도계교회(김영현 목사)는 도계읍이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1963년 김준식 목사가 설립하였다. 설립이후 도계교회는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교회로 성장하여 지방회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흥하는 교회로 빠른 시간 안에 자리 잡아가고 있었으나, 탄광이 폐쇄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지역을 떠남에 따라 급격한 하향세에 들어가게 되었고, 여기에 교회 안의 분란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던 중 현 담임 김영현 목사가 8대 교역자로 부임해 교회를 새롭게 일으키기 시작했다.
김목사는 장로로 섬기던 중 주님의 음성을 듣고 목회자로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서울중앙지방 예루살렘교회에서 전도사 생활 3년차 되던 해 단독목회를 준비하다 도계교회의 청빙을 받아 부임해 오게 되었다. 하지만 부임 당시 도계교회의 상황은 매우 나빴다. 오래된 분란으로 성도들이 흩어져 10명이 채 남지 않았으며, 교회의 처지를 말해주는 듯 교회주변은 폐허처럼 잡초가 우거지고, 예배당 천장은 구멍이 나 물이 새는 등 갓 부임한 김 목사가 보기에 교회의 상황은 매우 참담한 지경이었다. 김 목사는 “종탑이 망가지고 쥐와 벌래가 들끓을 정도로 교회가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다. 하지만 더욱 내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성도들 사이에 있는 불신과 반목 그리고 패배주의였다. 어떻게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울까? 죽어있는 성도들의 마음에 어떻게 하면 소망과 사랑을 싹 틔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10년의 시간이 흘러버렸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성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서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성도들은 ‘다 아는 성경공부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처음에는 소극적이었으나, 말씀으로 만나고 말씀을 나누는 동안 서서히 마음을 열고 말씀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회복되어져 갔다. 김 목사는 “부임 전 전도사 생활을 하며 말씀사역에 초점을 두고 많은 준비를 했다. 말씀으로 성도를 위로하고 치유하니 교회에 웃음이 찾아오고 성도들도 신앙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죽어있던 교회에 생명이 찾아오는 기쁨을 맛보았다”고 말했다.
말씀으로 교회에 회복을 가져온 김 목사는 도계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 도계교회에 오면서 말씀사역과 성령사역에 균형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10년의 사역을 통해 많은 성령역사의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성령의 은혜와 말씀의 은혜가 조화를 이루는 목회철학을 정립할 수 있었다.
도계교회는 도계읍에서 장로교 감리교 다음으로 큰 교회이다. 교단이 잃어버린 ‘장감성’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교회인 것이다. 이렇게 지역 내 3대교회로 성장하기까지는 김 목사의 뜨거운 전도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 지금도 주일 낮에는 김 목사를 중심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도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5일 장이 서는 날에는 시장 가운데에서 찬양하며 전도하는 것이 도계 5일장의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전도로 성장한 김 목사에게는 전도에 있어 분명한 철학이 있다. 철저히 불신자를 대상으로 전도를 한다는 것이다.
도계교회는 지역 내에서 ‘부흥하는 교회·섬기는 교회’로 평가받는다. 도계읍에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하고 있는 도계교회는 교회의 성장과 함께 섬기는 일에도 열심이다. 도계교회 지하에는 ‘삼척시 지적장애 재활협회’ 사무실이 있다. 6년 전 컨테이너 박스에 모여 있는 것을 딱하게 생각한 김 목사는 교회 지하에 공간을 마련해주어 무상으로 임대해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각종 공과금도 받고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질과 봉사로 후원하고 있다. 이 일을 통해 불신자들이었던 협회 직원들이 주님을 영접할 수 있는 열매를 맺는 기쁨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도계교회는 강희강 사모를 중심으로 지역 내 아동센터를 지원하고 있으며, 환경미화원 섬김, 거리청소 등으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칭찬받는 것은 김 목사를 중심으로 8년 전 시작한 ‘불씨기도회’이다. 무당과 절집이 많아 우상이 창궐하는 지역에서 개별적으로는 우상을 이기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8년 전 만든 ‘불씨기도회’는 지금 도계지역 영적전쟁의 중심이 되었으며, 도계읍 내 대다수의 교회들이 참가하고 있는 대표적 교회연합단체로 성장하게 되었다.
폐광지역에서 생명을 잃어 죽어가던 교회가 말씀의 힘으로 다시 살아나, 교회를 넘어 지역민들에게 칭찬받는 도계교회가 힘들어 좌절하고 소망을 잃어 가는 전국의 교회에 밝은 희망의 꽃으로 활짝 피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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