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초기 축구를 통해서 많은 학생들 등록…지금은 성숙한 신앙인 돼
청년 중심으로 가정폭력·학습상담 등 다양한 복음전도·치유사역 계획

윤 유 섭 목사

서울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새창조교회(윤유섭 목사)는 지난 2009년 8월 윤유섭 목사가 설립한 교회이다. 현재 상가건물을 빌려 쓰고 있으며 초등·중등부 아이들 30명을 포함하여 50명 정도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새창조교회 바로 밑에 15년 된 제칠일안식일교회가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상가 건물이 아닌 작은 상가에서 두 개의 교회가 그것도 위아래로 맞서고 있는 것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경우라 윤유섭 목사에게 자초지종을 물어 보았다. 청량리 일대가 고향인 윤 목사는 서광교회·청량리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다. 교회개척을 결심하고 준비하던 중 평소 자주 지나다니던 상가를 지나가는데 상가 4층이 이사 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윤 목사는 “평소에도 이 건물 앞을 지나다니면서 ‘저 안식일 교회가 없어지고 저곳에 우리 성결교회를 세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차 안식일교회 위층에 있던 회사가 이사 가는 것을 보고 뭔가에 끌려 임대를 문의하게 되었어요”라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임대를 문의했으나 윤 목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세가 월등히 비쌌고 주인은 웃으며 거절했다. 하지만 윤 목사는 이후로도 수차례 주인을 만나 가격을 흥정했고 원래의 가격보다 매우 싼 가격에 계약하고 개척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윤 목사는 “주인이 천주교도인데 지금도 가끔 만나면 그때는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계약했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이야기 합니다. 매일 위에서 기도하고 ‘밟아주어’ 그런 건지 우리가 입당한 후 밑에 있는 교회 성도가 많이 줄었다고 들었어요. 이 지역은 안식일교회 본부가 있고 주변에도 안식일교회가 많은 편이고 교세도 비교적 강합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마지막 세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정말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창조되지 않으면 구원받는 것도 신앙도 믿음도 모두 껍데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갈급한 마음으로 교회이름을 ‘새창조교회’로 지었다.
새창조교회는 젊은 교회이다. 장년 성도보다 초·중등 그리고 대학생 성도들이 월등이 많다. 개척 초 윤 목사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막내아들과 근처 학교에서 자주 축구를 했다고 한다. 이후 그 학교를 다니던 아이들과 급속히 친해졌고 윤 목사는 이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며 ‘아이들을 모아서 축구부를 만들어야겠다’는 감동을 받게 되었다. 이후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축구부는 활성화가 되었고 지금 교회에는 축구를 끈으로 해서 30여명의 아이들이 출석하고 있다. 윤 목사는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어서 주변 경희·청량·휘경 중학교로 흩어졌어요. 나는 이 친구들을 각각의 학교로 파송한다는 의미를 두고 아이들을 매개로 친구들과 부모들에게 복음을 전할 계획입니다”고 했다.
윤 목사는 개척을 준비하면서 새창조교회를 청년사역에 초점을 맞추는 교회로 만들어갈 계획이었다. 교회를 중심으로 경희대·외대·고대·시립대·동덕여대 등 많은 대학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교회 앞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통행하고 있다. 향후 윤 목사는 청년·대학생 사역에 대한 비전을 확고히 세워 청소년상담·가정상담 등 다양한 방법의 복음전도와 치유사역을 펼칠 계획이다. 윤 목사는 “우리 시대 교회에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이러한 추세면 향후 교회의 미래는 매우 비관적이라고 생각해요. 이에 젊은 주님의 종 양육이 시급하다는 생각으로 청년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님께서 학생들과 청년들을 보내주시어 기쁨 마음으로 양육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많다 보니 새창조교회는 늘 활기가 차고 웃음이 넘친다. 윤 목사는 교회를 젊은 친구들이 편하게 문을 열고 들어 올수 있는 곳,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문을 닫고 나가는 곳으로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교회가 즐거움만 있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 예배드리는 곳 예배드리는 사람과 하나님의 마음이 하나로 소통할 수 있는 창조적인 교회로 만들어 가고 있다. 윤 목사는 “교회가 인간적인 기쁨만 준다면 사회단체와 다를 바 없겠죠? 저의 전공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쳐주고 함께 몸을 부딪치면서 놀아주기도 하지만 진정한 기쁨의 원천인 주님을 알리는 일을 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 것이 불편해 나오지 않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래도 많은 친구들이 놀이를 계기로 주님을 알게 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큰 기쁨을 얻습니다”고 말했다.
요즘 윤 목사는 제자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등록한 장년들과 함께 새벽 1시부터 예배와 성경공부를 한다. 윤 목사는 새벽에 예배를 드리는 이유를 묻자 “성도들이 장사 등을 하는 분들이라서 하루 일과를 마치는 새벽 시간에 예배를 드린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집중도 잘되고 성도들도 좋아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들을 양육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작은 교회에서 30명이 넘는 아이들을 보살피고 섬기기 위해서는 목회자 가족을 포함한 장년성도의 헌신이 있어야 한다. 어려움도 많이 있지만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힘껏 달려가는 새창조교회가 미래 한국교회의 작은 등대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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