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비리특위, ‘철저하고 확실한 조사’ 반드시 가야 
박 총회장으로 인해 교단이 맑은 물로 돌아오기를 소망

선조 임금이 불평을 늘어놓는다. “우리나라 일은 참으로 하기 어렵다. 폐단을 고치려하면 또 다른 폐단이 생겨 해로움만 더하니 수족을 늘릴 수 없다”는 것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통령을 못해 먹겠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율곡 이이가 이에 답한다. “이유가 있습니다. 기강이 서지 않고 인심이 풀어져서 구차하게 벼슬자리만 채운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갓 먹는 것만 알고, 국사를 생각 안하니 폐단을 고치려는 명령을 내린다 해도 꺼려 이를 실행하지 않고 고의로 폐단을 생기게 하는 것입니다”
현 교단 상황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강이 해이해져 있고 자리만 고집하는 일부 인사가 교단을 지키고 있으니 교단 일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성결인들은 교단을 한번 쯤 바꾸어 변화를 주길 간절히 기대하며, 박현모 총회장을 주시하고 있다. 
교단 지도자들이 모두가 알 만한 편한 말만하고 정작 핵심은 피해간다면 교단의 미래는 어둡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멀리하고 성에 차는 사람만 찾아다니는 것이 교단 지도자의 바른 자세는 아니다. 가끔 뼈 있는 말 한마디씩 하며 알아들었겠지 하고 웃고 넘겨서도 안 된다.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고 소통이 불통으로 되어버린 교단, 교단정치가 실종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썩은 물속 교단정치가 박 총회장으로 인해 맑은 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제자 자공이 공자에게 묻는다. “인재나 선비가 은거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아니면 적극적으로 정치에 나서는 것이 좋겠습니까?” 공자는 망설임도 없이 즉각 대답한다. “팔아라. 팔아라! 나는 살 사람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삶에서 아무리 험난한 길, 위험한 길이라 해도 안내자가 있고 없고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이다. 교단 지도자의 역할이 성결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남들이 하던 대로, 그들이 간 것처럼, 시간만 지나길 기다리는 현 총회장이 아닐 것이라 우리는 확신한다. 
교단 지도자들이 눈과 귀를 바로 열어 성결인들의 진정한 소리를 들었으면 한다. 철학도 없고, 소신도 없이 어제의 동지를 오늘의 적으로 대하며 실리를 추구하려는 지도자는 신물이 난다는 것을 감히 지적한다.
국가가 흔들릴 때 지도자의 능력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교단이 흔들릴 때 영성 깊은 지도자는 하나님의 뜻을 밝히 제시해야 한다. 바람직한 지도자는 진실에 대한 믿음과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일부 성결인을 설득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인격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가시밭의 백합화’는 우리의 상징이다. 개혁 하려면,  바로 하려면, 말씀대로 하려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면 반드시 가시밭이 필요하다. 혹 지도자가 백합화만을 기대하며 나아간다면 아부와 아첨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총회장에게 지도자의 소명을 주셨다. 이제는 사명으로 가는 것이다. 이 길은 가시밭길이다. 그 길로 가는 총회장이 이길 소망한다.
‘총회본부 재정비리. 횡령. 불법사찰. 유언비어 유포 처리를 위한 7인 전권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직됐다. 이 일과 관련해서도 바르게 처리 되도록 관리 감독을 하는 것은 총회장의 몫이다. 유야무야 넘기려는 인사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제106년차 총회 시 총회장의 발언대로 ‘철저한 조사’로 가야 한다. 정말 확실하게 해야 한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하나님의 정의가 바로 서는 우리 교단이길 간절히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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