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엡 6: 1-3)
어버이날은 지금부터 약 100 여 년 전 미국 버지니아주 웹스터 마을에 ‘안나 자이비스’란 소녀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평소 어머니가 좋아하던 카네이션을 묘지 주변에 심어 어머니를 추억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후 안나는 어머니를 잘 모시자는 운동으로 확대해 1904년 시애틀에서 ‘어머니 날 행사’를 처음 개최했다.
그 후 미국에서는 1913년 이래 매년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였고, 점차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에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하였으며, 그 뒤 1972년에 명칭을 어버이날로 바꾸어 국가적인 행사로 삼고 있다.
일반인들은 ‘어버이 날’을 ‘효’를 강조하는 유교의 영향을 받은 날로 생각할 수 있지만 효도는 성경에 명시된 하나님의 명령인 동시에, 자식을 낳고 기른 부모님의 노고에 대한 자식의 마땅한 도리이다. 
성경에서는 약속 있는 첫 계명에서부터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하셨다. 이 계명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첫째 되는 계명이며, 이렇게 함으로써 ‘자녀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는’ 축복의 약속이 붙은 계명이다. 그래서 성경은 이것을 권하지 않고 ‘하라’고 명하신 것이다.
또한 성경은 부모도 자녀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라고 명하셨다. 부모는 큰 관용과 사랑으로 자녀를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부모의 권위로 자녀들에게 주의를 주거나 억압하고 책망할 수 있겠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그들을 노엽게 할 수 있다. 아직 미숙한 상태에 있는 그들의 판단력을 일깨워 주고 자신들의 이성으로 깨닫도록 힘쓰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다.
성경에서 명하고 있는 효를 목회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몇몇 교회가 있다.

최근 군산중동교회(서종표 목사)는 지난 군산지역에 거주하는 400여명의 경로대학 학생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떠났다. 중동교회는 최근 몇 년간 지역의 어르신들을 섬기기 위해 해마다 어버이날이 되면 효도관광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이번 여행은 중동교회가 내달 계획된 대만해외여행 일정으로 10여일 앞당겨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효도관광에서 중동교회는 10대의 버스에 나눠 탄 400여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여수세계해양엑스포 현장과 해양박물관, 오동도 등 여수를 비롯한 한려수도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수년 전부터 지역 어르신을 섬기는 일에 열심하고 있는 전북지방 서종표 목사는 “중동교회는 앞으로도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높은 수준으로 지역사회와 어르신들을 섬기며, 세상이 더욱 밝고 따뜻하게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행복해하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섬김을 통한 이 같은 행복이 각 지역과 모든 교회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독거노인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전해주고 토요일 마다 식사를 준비해 백 명이 넘는 노인들을 대접해 주고 있는 경인지방 성지교회(사진·서재희 목사)는 해마다 노인대학 어른들을 모시고 어버이날을 앞뒤로 해 나들이를 나서고 있다. 성지교회는 올해에도 어버이날을 한주 앞둔 지난 1일 60여명의 노인대학 어르신들과 함께 단양팔경 여행을 다녀왔다. 성지교회는 8년 전 노인대학을 설립해 6백 명의 노인이 등록하고 일주일 동안 백여 명의 노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노인복시 사역에 적극적인 교회이다. 성지교회 노인대학은 부천시 유일의 민간단체 가입 노인대학으로서 명실상부하게 부천시 노인들의 ‘쉼터와 놀이터’의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노인대학을 이끌어 오고 있는 서재희 목사는 “어버이날이라고 특별히 어른들을 대접하고 공경하기 보다는 연중 내내 섬겨야 한다고 본다. 효는 윤리적 규범을 넘어선 하늘의 정언적 명령이자 인간 심성의 본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울중앙지방 사능교회(최성상 목사)는 작년부터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어 사능역을 오가는 노인들에게 달아주는 행사를 계속 펼쳐 지역민들에게 어른을 잘 모시는 교회로 칭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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