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들이 행복을 주는 것 절대 아니다’ 확신
 
모 단체 대표회장 출마, 축하보다 염려 앞선다

사람들은 삶의 조건에서 행복이 찾아온다고 늘 생각하며 산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착각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삶의 조건은 언제나 불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최적의 조건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진정한 행복은 삶의 조건을 극복해 나갈 때 비로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생명력이 충만하면 모든 악 조건을 뛰어 넘는다. 모든 조건을 이긴 모습을 보면서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도저히 생명이 자랄 수 없을 것 같은 악 조건에서도 잡초는 자란다.
여기서 잡초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또 바위 틈에서 자란 소나무를 보면서 그 강인한 생명력을 느낀다. 반면에 귀하게 자란 온실 속에서 자란 꽃을 보면 여리고 아름답게 보여지지만 왠지 모르게 생명력을 느낄 수가 없다. 생명력은 저항에서 나온다. 그래서 생명은 극복하면서 강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저항과 극복은 생명을 만들어내고 가치를 만들어 내는지도 모른다.
다시 강조하지만 잘 생긴 사람, 돈 많은 사람, 힘 있는 사람, 명예가 있는 사람을 만나면 곧 나도 똑같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착각으로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큰 조건이 절대적 행복을 주는 건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건이 행복을 줄 것이라며 그 신기루를 따라 가는 인생은 새로운 조건의 자리를 향해 늘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러나 결국에 가서는 아무것도 거두지 못하고 후회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마무리 하게 된다.
조건이 행복을 주는 것이라면 이 세상에서 솔로몬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솔로몬 왕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보다 가장 많은 부귀, 영화를 누린 것으로 기록되고 있는 사람이다. 그의 명예와 권세는 하늘을 찌를 듯 높았고 더불어 재물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과연 행복하기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한 것일까. 만약 행복의 조건이 소유에 있는 것이라면 솔로몬은 당연히 행복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솔로몬처럼 행복해지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이란 마음의 연습과 훈련을 통해 생생하게 가슴 속에 자리 잡는 것이다’ 그렇게 부러움을 사고 행복해 보였던 그런 솔로몬도 결국 말년, 죽음 직전에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노니 이는 해 아래서 하는 일이 내겐 괴로움이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고 탄식했다. 또 그의 마지막 유명한 고백은 ‘헛되고 헛되도다’ 였다. 미래사회에서 문맹자란 글자를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아치발트 하트는 그의 저서 ‘마음의 습관’에 이런 글을 남겼다. 이 세상에는 행복이란 이름을 가진 사물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행복한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행복은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른 선택을 하는 사람만이 행복을 노래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행복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면서 애궂은 세상을 원망하며 넋두리를 한다는 것이다. 저 들녘의 잡초처럼, 바위 틈에서 자란 소나무처럼, 악 조건을 피하지 말고 이겨내야 한다. 악 조건을 극복하면 질긴 생명력이 충만해지고 그 극복의 과정 속에서 인생의 근육은 더욱 강인해져 어떤 어려움에도 견디며 튼튼하게 성장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궁핍한 삶이 오히려 소중한 영혼의 가치를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프랭클린은 행복해지려면 두 갈래 길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원하는 만큼 넉넉히 갖는 것’ 이며 또 하나는 ‘모든 욕망을 버리는 것’ 이라고 했다.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좀 더 많이 갖고자 하는 것보다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것이 있다라는 자각으로 만족하며 이웃에게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평소 낙관적인 기질과는 거리가 멀다고, 거기다가 웃을 일 하나 없는 요즘 상황에서 남 생각할 때냐고 지레 포기 할 일이 아니다. 전 세계에 드리워진 불황의 그늘이 오히려 감춰진 보화를 찾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에 따르면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데 유전적 요인은 50%, 환경적 요인은 10%의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40%는 매사 좋은 쪽으로 보려는 노력여하에 달렸다는 것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하기보다 내가 지금 무엇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행복하게 지낸다는 것을 잃어버리지는 말아야 한다. 삶의 보람을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임을 아는 그런 봄의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 저마다 새 봄을 맞아 행복인생을 설계하며 새로운 결심을 세워보는 우리 성결인들이기를 소망한다.
최근 교단의 증경총회장이 갈라진 모 단체의 대표회장에 출마했다. 축하보다는 염려가 앞선다. 왜 그는 명예욕과 높아지려는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 더 큰 행복을 잃어버리는 쪽을 택했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