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건넜다는 말속에는 시련의 강을 건넜다. 연단의 강을 건넜다. 시험과 광야의 강을 건넜다는 뜻으로 이들이 언약백성이 될 수 있음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시련을 통해 영적으로 강해지고 믿음이 강해지고 성품이 변화되어 역경의 강을 건넌 자들을 히브리 사람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오늘날 왜 우리에게 시험이 있는 것일까? 한 마디로 시련의 강을 건너 강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도로 하여금 시련을 통해 강을 건너가게 하여 강한 자로 만드는 분이시다.
다윗은 13년간 시련을 통과하며 기다렸다. 요셉은 17년을 기다렸고 모세는 40년을 기다렸으며, 바울은 아라비아광야에서 3년을 기다리며 연단 받고 자기를 포기하고 헌신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시련에는 진짜 시련과 가짜 시련이 있다. 진짜 시련은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계획하신 과정이지만 가짜 시련은 우리의 욕심으로 인해 사탄이 쓸모없이 만든 함정의 덫에 걸리는 것이다. 사탄은 의의 천사로 가장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의 모조품을 잘 만들어낸다. 얼마나 짝퉁을 잘 만들어내는지 모른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다른 복음은 없다고 선언했다. 만일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다(갈1:9) 라고 할 정도로 사탄은 정교하게 만들만큼 모조품을 만들어 성도들을 속여 왔다.
하나님의 은혜도 진짜보다 가짜가 더 진짜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나님의 시련도 사탄이 그럴듯하게 가짜 시련으로 바꾸어 만들어서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게 할 때가 있다. 저 정도시련을 당했고 저 정도 십자가의 길을 걷고 저 정도 깨어져 사명을 다하는데 뭔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의 고민이다. 하지만 가짜 약은 효험이 없는 법이다. 사탄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것이다. 사탄이 파놓은 함정이란 바로 사람의 욕심으로부터 나오는 가짜 시련을 말한다. 이것은 아무리 오랫동안 시련을 당해도 성도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왜 그럴까? 자기 욕심, 자기 스스로 만든 가짜 시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잘못이 있다. 우리는 시험을 당하면 뭐든지 다 “왜 하나님이 나를!”하면서 심지어 감기만 들려도 “왜 하나님은 나만!” 이라고 모든 것을 하나님에게 돌린다. 감기는 저항력이 떨어져서 걸리는 것인데 그런 것 까지 다 하나님이 힘들게 하셨다고 다 갖다 붙이고 있다. 이런 태도에 대해 야고보서는 경계하고 있다. 시험받을 때마다 하나님이 주셨다고 하는 것을 그치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이 있고 저절로 생기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술을 잔뜩 마시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왜 하나님이 나를!”하는 그런 것은 제발 그치라는 것이다. 자기 욕심과 자기 잘못에서 나오는 것까지 하나님이 주신 시험이라고 하면 안 된다.
사탄의 덫인 욕심의 미끼를 물었기에 시련을 당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성경은 “제발 속지 말라”고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사탄의 미끼, 즉 욕심의 미끼에 걸려들지 않아야 한다. 사탄은 우리의 약점을 너무 잘 안다. 사람은 자기의 약점 앞에 서면 넘어가고 만다.
우리가 시험에 들었을 때 나타나는 뚜렷한 현상은 인간관계의 다툼을 일으키는 것이다. 인관관계 다툼의 치명적인 결과는 인간관계가 깨어지고 만다. 인간관계가 깨어지면 영적 경계의 상태가 무너진다. 영적경계상태가 무너지고 나면 하나님이 주신 시험인지 사탄이 주는 시험인지 분별력을 잃어버린다. 결국 사탄의 올가미에 빠지고 돌이킬 수 없는 형편이 되고 만다. 인간관계의 다툼이 일어나는 원인을 성경은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는 더디 하라” 말하기, 듣기, 성내기 3가지에서 더디 하고 속히 하고 더디 하라고 강조했다. 탈무드에 한 랍비가 말하기를 ‘하나님은 귀를 스스로 닫을 수 없게 했지만 입은 스스로 닫게 하셨다’고 했다. 귀는 계속 듣게 열려 있지만 입은 닫지 않으면 인간관계가 침체로 가고 사탄이 파놓은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듣기는 속히 하고 말은 더디 하고 성내기도 더디 하라고 하셨다.
교단적인 시련이 있고, 민족적인 시련이 있다. 우리 교단이 겪고 있는 작금의 시련은 우리의 욕심으로 잉태된 잘못된 시험이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고 했다.
얼마 전 3.1절을 보냈다. 우리는 민족적으로 36년 동안 고난을 당했다. 그 고난의 기간 중에 많은 사람들이 민족을 버리고, 일제에 아첨하며 바른 길을 가지 않았다. 영원히 해방이 오지 않을 것처럼....
그러나 고난을 잘 통과한 사람들에게는 이 해방이 참 기쁨이고, 감격 그 자체였다. 시험을 잘 통과한 사람에게는 그에 부합된 상이 주어진다. 반드시 정의가 승리한다.
우리교단의 시련도 하나님이 주신 시련이라면 믿음으로 잘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잘못으로 온 가짜 시련이라면 철저히 크게 회개하고 바른 길로 나아가야만 교단이 살고 자신들이 산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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