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경건이란 무엇인가? 야고보서 1:26-27은 야고보서 전체의 핵심구절이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 이니라”
이 말씀에서 세 가지 실천적 경건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첫째는 언어의 경건(26절)이다. 스스로 경건하다는 말은 배우처럼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에 자기 혀를 재갈물리지 않으면 그 경건은 헛것이라. 첫 번 경건은 언어의 경건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27절에 두 개의 경건이 더 있다.
둘째는 가난한자를 돌보는 경건(27절)이다. 이것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이고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는 경건이다.
셋째는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경건(27절)이다.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경건을 말한다.
헬라어의 경건이란 두개의 단어로 나누어진다. 드레스코스(dreskos)와 드레스케이아(dreskeia)이다. 야고보서는 두 가지 길이 보인다. 하나님의 길과 세상의 길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경건은 드레스코스이다. 이것은 내면적 경건을 말한다. 그리고 사람이 추구하는 경건, 드레스케이아는 종교적 행위로 나타나는 경건이다. 즉 겉으로 드러나는 경건을 말한다. 우리는 예배 잘 드리고 기도하고 종교적인 활동으로 성실하면 경건하다는 말을 하는데, 성경은 그것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때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만 보고 경건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마 23장) 하나님은 외면적 경건이 아니라 내면적 경건을 보신다. 그래서 경건의 3가지 기준을 1:26-27에 제시해준 것이다. 언어에 대하여, 가난한 자에 대하여, 그리고 세상에 물들지 않는 경건을 보여주어야 할 것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경건도 자라나야 한다. 예수를 믿기 시작하면서 예수를 닮고 언어와 가난한 자를 섬김과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심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고민은 그렇게도 많은 시련을 당했는데 왜 안 변하는가가 우리의 고민이다. 그 정도의 어려움을 당하면 경건이 나타날 때가 되었는데 왜 변화가 없는 것일까? 왜 그럴까? 여러분, 시련도 진짜 시련이 있고, 가짜 시련이 있다. 가짜 시련은 아무리 오랫동안 당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이라야 진정으로 삶을 변화시키지 내가 만든 시련은 아무런 변화를 주지 못한다. 내가 만든 시련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시련은 두 종류이다. 여러 가지 시험(Peirasmois)은 자기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시련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변화가 있다.
성경에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의 시험은 헬라어의 페이라스모이스(peirasmois)이다. 여기 나오는 하나님의 시련은 3가지 중요한 사상이 있다.
첫째, 이 시험은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둘째, 이 시험은 예측할 수 없다. 어느 날 강도를 만나듯이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남같이 빠져 들어가는 것이 시험이다. 셋째, 이 시험은 여러 가지이다. 가지각색 온갖 형태의 다양한 방법의 시험이다. 각 사람의 신앙, 성격, 직업, 성장, 배경, 문화적 환경에 따라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이 다르다. 시련을 주시는 하나님의 강도와 방법이 다른 것이다. 이 시험은 각자의 형편에 따라 주어지기에 방법 또한 다르다. 그러기에 자기가 받는 시험을 다른 이와 비교하면 안 된다. 우리의 고유의 가치는 얼마나 연단을 받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스도인은 홍차 티백과 같다. 물속에 들어가기 전 까지는 맛도 향도 색깔도 모른다. 그렇다. 하나님이 우리를 뜨거운 물속에 넣는 시련을 통해서 나의 색깔이 맛이 향이 어떤지 참 모습을 알 수 있다.
또한 온전히 기뻐하고 온전히 인내를 이루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위로이다. 헬라어의 위로(헬라어 paregoria, 영어 consolation)의 의미는 진통제라는 뜻이다. 위로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다. 위로가 있으면 시련이 인내를 이루고 인내의 결과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는 3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사람들은 시련을 당할 때 깊은 상처가 남는다. 그러기에 영혼의 상처에 향료를 발라주는 사람이 없으면 우리는 좌절하고 만다. 여러분들이 좌절하는 상처에 향료를 발라주고 아픔의 간격을 메꾸어 주는 손길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인내할 수 없다. 영혼의 상처에 발라주는 향료가 무엇인가? 위로이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사람에게 위로가 없으면 4가지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첫째, 변명을 한다. 둘째는 공격을 한다. 셋째, 거리를 두게 된다. 넷째, 배제이다. ‘왜 나만 그런가? 너는 안 그런가?’ 하면서 점점 마음이 강퍅하게 된다.
또한 지혜가 필요하다. 시련과 인내사이에서 고난의 잔을 마시려면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는 하나님의 시각을 갖는 것인데 하나님의 시각을 가지면 하나님과 멀어지지 않고 가까워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내 자신을 위해 주님의 지혜로 사는 자가 되면 실수가 없고 그릇됨이 없다.
우리 교단 모든 구성원들이 진실한 경건과 지혜의 삶을 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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