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잘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말 잘못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지만 말 한마디로 잘 되어가는 것을 산통 깨트리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로 절망에 빠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기도 하지만, 말 한마디로 사람을 쓰러트리기도 한다. 만약에 내가 한 말 한마디 때문에 누군가가 인생을 망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반드시 심판대 앞에서 추궁을 당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말을 잘 해야 한다. 유창하게 잘하라는 것이 아니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남에게 해가 되는 말은 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한때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존파의 대부가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는 그때 옛날을 회고했다. 17년 전 초등학교 시절에 담임선생님에게 심한 꾸지람을 받았다. 미술시간에 크레용을 가져 오지 않았다고 심한 책망을 들었다. “왜 너는 그림 그리는 걸 알면서도 크레용을 가져오지 않았느냐? 왜 번번이 가져오지 않느냐? 무슨 정신이냐?” 아무리 야단을 처도 그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사실은 그 학생이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너무 가난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가져왔습니다”라는 말을 해야 하지만 하고 싶지 않았다.
가난하여 크레용을 가지오지 못한 것은 알지 못하고 선생님은 그가 말을 듣지 않는 줄 알고 심하게 야단을 쳤다. 그뿐 아니라 그가 선생님에게 반항하는 것 같아서 그를 노려보면서 심하게 마구 구타까지 했다. 선생님은 신경질을 내면서 그 아이를 때리며 나중에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야 말았다.
“이 녀석아 훔쳐서라도 가져와야 될 것 아니야, 준비물을 왜 안 가져와?” 선생님의 말 한다가 그 아이의 가슴에 못과 같이 와 배겼다. 그 아이에게는 선생님이 한 말 한마디가 큰 충격이었다. 그 때부터 이 아이는 빗나가기 시작했고 그의 인생은 거칠어졌고 범죄행위를 일삼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결국 살인마가 되어 인생을 비참하게 마치게 되었으며, 사형장에서 이렇게 최후 진술을 했다.  “초등학교 선생님의 그 한마디가 내 일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때부터 훔쳤습니다. 도둑질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도둑질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오늘의 내 운명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선생님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그 선생님은 땅을 치고 통곡하며 회개해야 한다. 문제는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며 충격을 주어 인생을 망치게 하는 사람이 그 선생님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말을 조심하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열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다.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차가운 차와 차가운 밥은 그래도 참을 수 있지만 차가운 말과 차가운 이야기는 견디지 못한다” 교회에서 직분자들이 말을 함부로 하여 그 말에 상처를 입고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함부로 내뱉은 말 한마디가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싸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가시 돋친 말이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무책임하게 퍼트린 유언비어가 한 사람을 매장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살인은 한 사람을 죽이고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는 말이 있다. 정말 말조심해야 하겠다.
 “혹은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으니라”(잠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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