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은 행복하기를 원하고 성공하기를 열망한다. 감히 이에 대하여 누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과연 교회의 강단이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심각한 반성을 해야 할 시점이 왔다. 그것이 과연 복음적인가 예수님의 교훈에 일치하는가 하는 반성이다.
TV나 각종 집회에서 보면 교회성장, 성공, 행복이 최고의 가치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유명한 강사들은 어떻게 하면 회중을 웃길 수 있을까 하는 웃기는 전문가가 되고 있다. 그래서 회중을 웃기고 허리를 잡게 하는 강사가 일류강사가 되고 성도들은 잠시나마 그 분위기에 취해있다.
성경에 감사와 기쁨은 언급하고 있으나 일부러 웃기는 일은 없다. 오히려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에는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고 구약의 진지한 선지자들은 동족의 죄가 너무나 가슴 아픈 나머지 통곡했다. 예레미야나 에스라의 통곡을 예로 들지 않아도 다윗의 통곡, 히스기야의 통곡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참된 행복은 애통하는 자에게 오는 선물이라 하겠다.
성결교회가 간판은 성결인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뼈아픈 비판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애통이 사라지고 통곡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우리는 울어야 한다. 너무나 추하고 더러운 자신을 보고 흐느껴 울어야 한다. 하나님의 거룩을 덧입기 사모하는 마음이 다 어디로 갔나? 우리에게 눈물이 없는데 세상 정치권에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교단장이나 총무 선거에 잡음이 계속되고 양보의 미덕을 볼 수가 없는데 어떻게 사회정의를 말할 수 있다는 말인가.
여기에 일일이 열거하고 싶지 않다. 돈봉투, 거짓말, 뒷거래 교회부임, 심지어 폭력이 난무하는 교단이 무슨 성결을 말할 수 있나? 애통이나 통곡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적어도 강단에 서는 자가 진지함은 있어야 한다. 무슨 쇼맨십의 경연장 같다. 적어도 세상의 아픔과 교계의 부패를 가슴에 안고 고민하는 음성, 눈물 섞인 메시지 정도는 있어야 한다. 너무 큰 것을 바라는 것이라면 용서하기 바란다. 그것이 너무 큰 것이라면 우리의 사역에 하나님의 거룩을 덧입기 사모하는 간절한 열망은 있어야 한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온다.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여 교회의 강단에 선다. 걱정되는 것은 새로운 비전을 안고 목회의 꿈을 펼치는 젊은 목회자들이 가난과 무지를 이기고 교회를 무릎으로 섬기며 통곡하며 새벽을 적시던 선배들의 정신은 다 사라지고 어디서 배운 것인지 방법론에 치우친 각종 목회기술이 벌써 판을 치는 징조가 보인다.
무슨 목회의 비결을 찾아 헤매지 말라. 목회의 비결은 이미 성경에 다 있다. 어떻게 하면 예수 믿고 극적인 성공과 축복을 누리고 있는지 그 드라마틱한 예화를 찾아 애쓰지 말자. 지금 설교 잘하는 목사는 대개 재미있는 예화를 잘 사용하고 있는 자들이다. 예화를 반대하지 않는다. 예화는 어디까지나 설교의 본문의 뜻을 밝히는 범위에서 사용할 일이다.
뼈아픈 비판에 엄숙했으면 한다. 목사들의 설교는 한결같이 본문은 달라도 결론은 같다는 비판도 있다. 주일성수, 십일조, 봉사, 충성뿐이고 그래서 복 받아야 한다는 결론뿐이다.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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