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논현사랑의교회(정천성 목사)는 2008년 4월 지금의 터전 위에 교회를 세우고 설립예배를 드렸다. 논현사랑의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남동구 논현동은 옛 한국화약 공장부지를 중심으로 1만 2천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많은 인구가 유입된 인천의 대표적 신도시이다.
정천성 목사는 선교단체의 간사로 사역하다 2000년 서울신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천효성제일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생활하다, 우리 나이 쉰이라는 늦은 나이에 교회를 개척했다. 정천성 목사가 늦은 나이에 교회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교회를 통해 민족복음화와 북한선교에 이바지 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에서이다. 인천효성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던 정 목사는 교단창립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진행한 개척훈련학교에서 개척교회도 얼마든지 가능하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지인의 도움으로 현재 위치한 논현동에서 교회를 설립하게 되었다. 정 목사는 설립이후 인근 논현지구에 탈북자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젊은 시절 한사랑선교회 간사로 봉사하면서 북한선교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던 때가 생각났다. ‘한국에 교회와 목회자가 많은 이유가 남북통일을 위한 것’이라는 아세아연합신학대 시절의 가르침도 기억났다. 정 목사는 “얼마 전에 김정일이 사망했다. 통일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그 어느날 갑자기 찾아올 것이다. 한국교회가 미리 그날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탈북자 문제도 교회가 풀어야 할 숙제중 하나이다. 교회를 통해 북한의 복음화를 미리 준비하고 탈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늦은 나이이지만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논현사랑의교회는 오는 4월에 창립 4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정 목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한다. 의욕과 열정으로 시작한 교회개척은 역시나 쉽지가 않았다. 교회설립 초기에는 아파트 단지에 교회가 많지 않아 성도들이 많이 찾아왔다. 교회의 자립을 기대할 정도였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가 완성되고 주변에 교회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교인들이 다른 교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주변에 교회가 42개나 생겼다. 대형교회도 3개가 들어왔다. 삽시간에 성도들이 빠져나갔다. 정착을 위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양육하고 공을 들여야 하는데 너무나 빠른 시간에 성도들이 이동하게 되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성도들의 이동 속에서 알곡신자들이 남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믿음이 좋은 성도들을 보내 주시기도 했다. 개척초기처럼 많은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지는 못하지만 좋은 믿음으로 헌신하는 몇몇 가정이 정 목사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개척4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고통과 아픔 속에서 나를 포함한 교회 구성원들이 더욱 많은 것을 배우고 단단해졌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성결교회가 없다. 주님께서 특별히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칭찬받는 성결교회로 우뚝 설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논현사랑의교회는 2012년을 신앙생활의 기본을 다지는 해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정 목사는 “우리교회에는 교회를 처음 다니게 된 초신자들이 비교적 많다. 그래서 아직은 신앙생활의 기본이 부족하다. 양육을 통해 기본적인 개념을 새기고 습관을 익히는 한 해로 만들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통일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교회를 설립한 정 목사는 그 목표를 향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준비하고 있다. 교회개척을 위해 4년을 달려오면서 정 목사는 ‘충분하고 적절한 북한선교와 민족복음화를 위해서라도 교회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일꾼을 키우고 물질로 준비하고 있어야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그날’에 당황하지 않고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우선 기도이다. 때를 알 수 없으니 기도하며 깨어 있자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 교회 재건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고 정 목사는 주장한다. 정 목사는 또한 고 김준곤(한국CCC 설립자) 목사가 생전 강조했다는 ‘개인통장’ 이야기를 했다. 개인별로 북한선교 헌금을 저금해 놓고 있다가 통일이 되었을 때 이것을 한데 모아 북한교회 재건에 쓰자는 것이다. 논현사랑의교회는 ‘비전씨앗’이라는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 성도들 나름대로 비전을 가지고 열심히 헌금을 하고 있다. 3년, 6년, 9년을 만기로 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꾸준히 모을 예정이다. 정 목사는 씨앗헌금을 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30배 60배 90배로 축복해 주실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정 목사는 통일이 논현사랑의교회의 최종 목적지가 아님을 강조했다. 남북통일은 세계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다. 정 목사는 궁극적으로 통일을 통해 북한 교회가 재건되고 그 복음이 실크로드를 통해 이스라엘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사역에 논현사랑의교회가 작은 씨앗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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