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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재정 자립된 300명 이상 출석 교회들이 여분의 헌금을 ‘작은교회와 나누기 운동’과 ‘사회로 환원하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면 300명 이상 되는 교회가 얼마나 될까?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본지가 표본 조사를 한 바에 의하면, 300명 이상 출석하는 교회가 전국 교회 중에서 6% 가량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 나아가 출석 교인 3천명이 넘는 교회는 전국 교회 중에서 0.1%로 집계 됐으며, 1만 명 이상 출석하는 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금란교회, 광림교회, 명성교회, 소망교회, 영락교회, 사랑의 교회, 온누리교회, 충현교회, 순복음인천교회, 신길교회 등 12개 정도로 집계됐다. 종합 집계한 결과, 전국교회 중 규모가 상위 20%의 큰 교회들이 80%의 교인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제103년차 총회 때, 교단 교회가 2800여개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교단 성장을 위해 전략적 교회개척을 통한 교단 성장을 하도록 해 1차 목표를 3000교회 달성으로 잡았다.<관련기사 3면>
하지만 이러한 목표 달성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점은 큰 교회들이 열악한 지역의 작은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헌금 예산을 나누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작은교회 돕기 실천에 앞장서는 박상호 목사(성광교회)는 “서울중앙지방회 94개의 교회 중 1년 경상비가 1800만 원 이하인 교회가 40개 가까이 된다”며 “성광교회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은 교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큰 교회와 작은교회 간의 헌금 나눔과 300명 이상 교회의 헌금 사회 환원 운동을 전개하려면 헌금에 대한 명확한 신학적 해석이 내려져야 하고, 한국교회 표준 헌금 사용 규약이 정해져야 한다.
그래야 모 교회의 경우와 같이 1,800억 원에 이르는 연간 예산이 미국 부동산 투자와 설립자 자녀들 사업 자금 등으로 사용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면 헌금이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은혜로 주신 것을 다시 하나님께 감사의 표시로 드리는 것을 의미하며, 다시 이 물질로 하나님과 성도를 섬기는 것을 말한다(신14:22-29, 대상29:14, 고후 8:4; 9:6-7,11-15).
이러한 정신 하에 헌금은 하나님을 섬기는 공동체와 생명 살리는 일에 써져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신명기 정신은 십일조를 과부와 고아, 그리고 가난한자 및 레위인, 이방인 등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었다.
만약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가지고 허랑방탕하고, 퇴폐향락을 하는 것은 청지기의 모습이 아니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교인들에게 헌금 바치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교육시키는 반면에 이 헌금이 어떻게 써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교육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공유해 신령한 것을 나누게 되었으므로 육신의 생활도 나누어야 한다(히13:16,롬15:27,행2:44-45)는 것이 초대교회의 정신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주기도문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가르쳤다. 즉 나에게만이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가 공유함을 강조했다(마6:11). 그러므로 교회에게 주어진 것은 사회와 세계 모든 이에게 나눠야 한다는 것이 기독교 정신이라는 지론이다(신14:27-29,갈6:10).
탐심의 바벨탑을 쌓아가는 세상과 교회는 구별이 되어야 한다. 세상 나라는 물질을 쌓아 간다면 하나님 나라는 물질을 포기하고 나눠주며 섬겨야 한다.
하나님께서 전 세계 인구가 충분히 먹고 남을 수 있도록 양식을 넉넉히 주셨지만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 때문에 수많은 생명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아로 사망하는 숫자가 1분에 28명(어린이 21명), 1시간에 1,680명, 1일에 40,000명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축복 받은 교회가 이들을 책임지고, 섬겨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재산을 늘리는데 관심을 두지 말고, 사람을 키우고 돕고 살리는 구제와 선교에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헌금 지출 대상을 성경대로 시행해야 한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헌금 지출 대상자는 하나님(잠3:9-10, 말3:10)과 복음을 전하는 자, 즉 목사를 비롯한 교역자와 선교사 등(고전9:9,14, 빌4:15-19), 그리고 말씀을 가르치는 자(갈6:6), 경제적 필요가 있는 교회(행11:28-29), 경제적 필요가 있는 형제(갈2:10, 약2:15-16), 가난한 자, 즉 고아, 과부, 연약한자(잠19:17, 레25:35-37, 잠21:13) 등이다.
이들에게 지출할 항목을 정식화해야 한다.
신약에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하나로 보듯이 하나님께 헌금한 것과 이웃을 구제하며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분리시키지 말아야 한다.
교회 헌금은 사랑의 실천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초대교회는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기 위해 집과 밭을 팔아 사도들 앞에 다 갖다 놓았다.
감사는 하면 할수록 감사의 조건들이 늘어가고, 물질적으로도 부요한 복을 받게 된다. 또한 선교를 많이 하는 교회가 성장한다는 설이 공식화 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의 축복이 유지되려면 300명 이상 되는 자립한 교회들이 헌금을 작은교회와 나누기 및 사회에 환원하는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모범을 보이는 교회가 미국 세이비어 교회이다. 미국 워싱턴DC의 빈민가 애덤스 모르간에 자리 잡은 세이비어교회는 고든 코스비(Gorden Cosby)목사 부부가 1947년, 30세의 나이에 세웠다. 코스비 목사는 95세의 고령이다. 세이비어교회는 도시에서 ‘비움과 채움’ 원칙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모범된 교회이다. 그 교회는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로 알려져 있다.
초창기 세이비어교회는 전체 교인 150명 정도의 작은 규모였지만 노숙자와 알코올 중독자, 그리고 실업자를 대상으로 재활 취업훈련을 하는 등 그들이 진행하는 사역은 점차 늘어가 200개가 넘었다. 여기에 사용되는 예산이 연간 2000억 달러, 즉 한국 돈으로 약 2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투명한 활동에 기부금을 보낼 정도이다.
또한 세이비어교회는 영성(spiritualty)과 사역(work)을 균형 있게 강조하는 교회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지하 셋방 개척교회에서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한 서광성결교회(이상대 목사)도 추수감사절 때는 쌀 포대를 바쳐 이를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 주는 실천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히브리서 13장 16절에 보면 구제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사라고 했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것은 우리가 복을 하나님께 쌓는 것이 되고 우리의 마음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통로가 된다.
이제는 300명 이상 자립 교회들이 작은교회와 헌금 나누기 운동과 헌금 사회 환원 운동에 적극 앞장 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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