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을 잘 쓰면 삶의 동기부여가 되고 힘들 때 인생을 끌고 나가는 힘이 솟는다. 하지만 자존심을 잘못 쓰면 일생이 힘들어지고 어려워진다.
하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자존심을 주셨다. 그러기에 그 자존심을 바르게 쓸 줄 알아야 한다. 과연 그 자존심을 어디에 써야 하는가?
우리의 자존심은 실패를 실패로 보지 않는 자존심이다. 믿음의 사람들은 실패로만 끝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처음에 바울은 어려웠다. 환락의 도시인 데살로니가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능할까 염려했다. 하지만 실패가 아니었다. 바울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긍지와 자신감 그리고 자존심을 볼 수 있다.
우리도 때로는 파산을 당하고, 실직도 당하고, 멀쩡한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아프기도 하고,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이 집을 뛰쳐나가고 하는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러면 다 실패인가? 아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우리는 아주 엎드러지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약속하셨다. 우리에게는 자존심이 있다. 그리스도인, 예수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이 붙드신다. 모든 것에 선을 이루시는 주님이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러한 자존심을 써야한다. 어려움은 단지 훈련과 단련 중에 있을 뿐이다. 그걸 실패라고 단정 지으면 안 된다. 그러기에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야 마는 믿음의 자존심이 필요하다.
또한 야성을 막지 않는 자존심이 필요하다.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우리가 먼저 빌립보에서 고난과 능욕을 당하였으나 우리 하나님을 힘입어 많은 싸움 중에 하나님의 복음을 너희에게 전하였노라’ 여기에는 바울사도의 놀라운 통찰이 있다. 여기 바울사도의 번뜩이는 자존심이 나타난다. 빌립보에서 바울은 매를 많이 맞았고 욕을 당했다. 심지어 사람들은 매를 너무 많이 맞아 바울이 죽은 줄 알고 성 밖에 내다 버렸다. 그러나 중요한 메시지는 고난과 능욕을 당한 때에도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힘을 사용하여 복음을 전하지 않았는가? 하는 자존심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복음의 야성을 가진 바울사도의 모습을 본다.
복음은 죽어가는 자를 구원시키는 것이고 전투의지를 가진 강한 병사와 같은 야성이 있다. 이것이 복음을 가진 자답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야성을 가진 자존심이다. 어떤 직분을 가진 자이든 복음의 야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도 야성이다. 어둠에 빛이 비치고, 썩는 것을 멈추게 하고, 쪼개진 가정을 치유하고 일으키는 야성, 그것이 자존심이고 야성이다. 바울은 하나님의 힘을 입어 많은 싸움 중에서 복음을 전했다. 보통 사람들은 야성이라는 말을 쓰면 거칠거나 막사는 사람으로 생각을 하는데 그런 뜻이 아니다.
야성이란 권력 앞에서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뭐 좀 한다는 사람 앞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속에 있는 것을 쏟아내는 것이다. 마치 모세가 바로 앞에서 내 백성을 가게 하라 한 것... 엘리야가 850명의 우상 선지자들 앞에서 너희 신이 어디 있느냐? 너희의 신이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면서 야성을 가지고 대항한 것처럼... 여호수아가 백성들 앞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나와 내 집은 하나님을 섬길 것이다. 이제 택하라. 너희가 선택하라’고 야성을 가지고 강력하게 도전한 것처럼... 이런 자존심이 우리 속에서 터져 나와야 한다.
아울러 순수성(Purity)을 지키는 자존심이 필요하다. ‘우리의 권면은 간사함이나 부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속임수로 하는 것도 아니라’ 복음을 전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한 것은 불순한 동기나 절대로 속임수를 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살아계신 복음인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이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신부처럼 신랑을 기다리는 순수성, 바로 그 자존심을 걸고 지키는 것이 참 성도이다. 신앙생활하면서 순수성을 더럽혀선 안 된다.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은 돈이 끼어들고 법이 끼어들면 은혜는 다 사라지고 만다. 신앙생활과 섬기는 사역에 질투가 끼어들면 자기신앙을 말아먹고 만다. 자존심도 낄 때에 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자존심이 추해진다.
우리는 주님께서 복음을 부탁하실 만큼 귀한 존재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살아가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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