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가 교수 임용 특혜 시비로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다.
교수 임용 광고를 교단 언론에 게재하지 않고 구색 맞추기 식으로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를 이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처럼 학교 당국에서 특정인을 교수로 뽑기 위하여 교단의 다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접근하기 어려운 특정 사이트에 모집 광고를 올린 것은 아닌가 의심의 눈총을 받고 있다.
그 특정인은 교단의 정치 장로인 S모씨의 아들이고, 학위를 받고 귀국한 지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는 신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S모씨는 모 이사장이 담임으로 있는 교회의 출석교인이다. 게다가 모집하는 교수는 신학분야가 아니라 교양학부의 교수이고 2년마다 갱신하는 비정년 강의 전담이 아니라 한번 뽑으면 정년이 보장되는 정년트랙 교수라는 것이 문제이다.
교단 신학교인 서울신학대학교가 개교 100년이 되었다. 100년 전통의 대학이라면 거기에 걸맞는 품위와 시행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100주년 학교 표어처럼 “새사람, 새역사, 100년을 준비한 대학, 1000년을 선도할 대학”이 되려면 모든 행위 하나 하나가 진중하고 권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신뢰를 위해 그리고 우리 성결인들의 자부심을 위해서이다.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처럼 1000년을 선도하겠다는 대학이 요즘 유행하는 “나 꼼수”를 제대로 부렸다고 꼬집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미 밝힌대로 1000년을 선도하기 위해 교수 인재를 선정하는데, 대부분의 교단 사람들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사이트에 모집 광고를 냈다는 사실이다.
교단은 신문들을 가지고 있고 이 신문들은 교단의 모든 사람들이 본다. 물론 학교 당국으로서는 교단을 초월해서 널리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변명을 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이럴 경우에도 통례상 교단 신문들에 동시에 광고를 실어야 맞다.
교단의 신학대학에 “나 꼼수”가 활개를 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대학의 이사진에 특정 교회에 소속된 사람이 3명이나 있는 것은 문제이다. 또한 이사진 중에는 범죄를 저질러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집행이 유예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정말 창피한 일이다. 교단에 신학대학의 이사 할 사람이 그렇게도 없어서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이사를 해야 하는가? 교단 법을 고쳐야겠다.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교단의 중책을 맡지 못하도록 말이다.
이번 사건에서 총장의 이런 행위는 총장의 재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를 묵인한 이사장도 문제이다. 이사장은 2년 전에도 김명기 목사(팔복교회)를 모 신문에 무단 도용하여 김명기 목사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고 바로 그 신문에 사과문을 올린 적도 있다. 이 당시 김명기 목사는 사과문을 올리지 않았다면 고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이러한 “나 꼼수”에 놀아나지 말고 한국의 대표적인 성결교회의 하나인 비교적 큰 규모의 담임목사의 품위에 맞게 행동해 주었으면 한다는 요청이 일고 있다. 또한 선비는 “배나무 밭에서는 갓끈을 고치지 않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하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때에 자신의 교회 장로의 아들을 임용하려는 의도가 보여 결과가 뻔하게 보이는 인사조치를 해야 하는지 걱정스런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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