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목회자 및 연세대학교 동문들이 지난 1월 16일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연세대 사유화를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연세대 이사파송대책위원회가 이번 1인 시위를 하게 된 이유는 연세대학교 이사회가 지난 해 10월 27일 추경 이사회를 열어 개신교 4개 교단에서 설립자의 자격으로 이사를 파송하도록 규정한 정관을 삭제한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이다.
연세대는 건학 이념에서도 밝히고 있듯 기독교적 가치를 지닌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세워졌으며, 이와 같은 신앙 고백을 지켜가기 위해 학교 운영 전반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법인 이사회에 다수의 교계 인사를 포함하여 구성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정관 개정으로 한국교회는 사실상 연세대 이사회 구성에서 제외되었으며, 이는 선배들이 피땀 흘려 세우고 한국교회가 지난 130여년간 소중히 가꾸어 온 역사와 자산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연세대 정관 개정의 문제는 기독교 건학이념에 따라 세워진 학교이기 때문에 교단 파송 이사가 무조건 있어야 한다는 기독교 이기주의에 의한 주장이 아니라는 것이 주최 측의 입장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관개정과 관련하여 단 한 번만이라도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 교단과 협의하거나 논의의 과정을 갖지 않고 일방적으로 개정했다는 것이고, 이렇게 일방적 처리를 한 이유는 결국 현재 15년 동안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방우영 이사장이 연세대를 사유화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모든 힘을 모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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