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강당성결교회(이진수 목사)는 서산시내에서 차로 30분을 달려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전형적인 시골교회이다. 교회 주변으로 인삼밭과 아름다운 소나무가 어우러져 더욱 정다운 느낌을 주는 강당교회는 지난 1986년 초대 최상문 목사가 설립하여 현재 담임하고 있는 이진수 목사까지 총 7명의 목회자가 섬겨왔다. 2009년 단독목회지로는 처음으로 강당교회를 맡아 이끌어 오고 있는 이진수 목사는 30대의 젊은 목사이다.
농촌출신으로 누구보다도 농촌을 사랑하는 이 목사는 부임 당시를 회고하며 "생각도 못하던 중에 갑작스럽게 부임하게 되었다. 기쁜 마음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주민들도 많지 않고 시내서 차로 30분 이상을 달려와야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외진 곳에서 목회를 하려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전도할 대상이 많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부임 후 이 목사는 다른 어떤 일보다 우선적으로 마을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일부터 찾았다. 강당리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 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를 했고, 모내기를 할 때는 함께 모판을 나르고 생강수확을 할 때는 온몸에 흙을 묻혀가며 주민들을 돕고 그들과 친해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목사는 "주님께서 정말 좋은 곳으로 보내 주셨다. 열심을 다해서 사명을 다하자고 스스로에게 결심했다. 부임할 때부터 이곳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면서 "우리 강단교회가 이 곳 강당리에서 꼭 필요한 교회, 주민들로부터 ‘교회 덕분에 마을이 행복하고 빛이 난다’는 칭찬을 듣는 교회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부임 후 주민들과 가까워지고 전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몇 가지 일을 시작했다. 첫 번째가 지역민을 위한  문화축제 개최이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새생명 행복축제'는 실력 있는 레크리에이션 강사와 다양한 분야의 문화사역자들을 초청해 주민들에게 농촌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문화체험을 제공해 줄 뿐 아니라 식사와 선물로 섬겨 지역 내 많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두 번째는 이목사 스스로가 항시적으로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섬기기 위해 건강체조, 실버레크레이션 강사, 웃음 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해 노인회관과 경로당을 다니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또한 강당교회는 매년 큰 도시의 대형교회의 도움을 받아 강당리 주민들에게 의료, 미용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한민영 사모는 "초창기 성도도 많지 않고 성도들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교회에서 베풀고 섬기는 것을 지켜본 지역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어려움 중에서도 열심으로 섬기고 항상 웃는 얼굴로 주민들을 대하니 지금은 마음을 열고 환영해주는 분위기 이다"고 전했다. 강당교회는 아직 미자립상태에 있다. 미자립교회가 지역민들을 섬길 수 있었던 힘은 이진수 목사 부부의 열정과 강당교회 성도들의 헌신이 컸다.
강당교회는 지역민들을 섬기고 마을 행사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협동조합'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이 목사 부부를 비롯해 강당교회 성도들이 참여하고 있는 '협동조합'은 콩 감자 생강 등을 재배해서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지역민들을 섬기는 것에 쓰는 것은 물론 국내외 선교를 돕는 일에 쓰고 있다. 이 목사는 부임 후 시작한 협동조합 사업을 설명하며 "아직 협동조합이 시작단계에 있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함께 노동하며 수익을 거두어 하나님의 일에 쓰고 있다. 전적으로 성도들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 성도님들은 자발적으로 노동과 물질로 협동조합을 성장 시키고 있다. 함께 땀 흘리며 성도들과 수익을 만들고 그 수익으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과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강당교회 성도들의 헌신과 더불어 뜨거운 예배를 자랑한다. 찬송을 드리고 말씀을 들을 때 다른 어느 교회와 비교해도 뜨거워 이 목사가 도전을 받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강당교회 성도들은 예배를 생명처럼 여긴다. 주일 낮예배와 수요예배를 포함해 모든 공예배에 거의 모든 성도들이 결석 없이 참여해 열성을 다해 예배에 참석한다. 이 목사는 "성도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뜨거운 가운데 찬양을 드리고 아멘으로 말씀에 응답하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 은혜와 도전을 받는다. 예배를 드리는 맛이 난다. 우리 교회 성도들 모두가 보석 같은 분들이지만, 이을교 장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렁이를 통한 유기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 장로님은 정말로 교회와 목회자를 사랑하는 분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섬김을 다하신다. 본인은 못 먹고 안 입어도 교회를 위해서 헌신을 다하시는 장로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당교회는 매년 '사계절 성경학교'를 진행하며 주일학교 교육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부임 초기 4명에 불과했던 주일학교 학생들은 이 목사 부부의 부단한 노력으로 현재 30명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이 목사는 '사계절 성경학교'를 통해 아이들을 말씀 중심으로 신앙 훈련을 해 시골이지만 주일학교가 부흥하는 교회로 소문이 나고 어른보다 아이들이 많은 교회, 주일이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넘치는 활기찬 교회로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 이 목사는 동네 이장으로부터 헌금봉투를 받았다. 마을 이장이 전해 준 봉투에는 ‘세상을 밝게 하는 교회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는 글귀가 써 있었다. 주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온 이 목사 부부의 노력이 작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을 다하는 강당교회가 강당리에 소망의 빛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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