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목사>
미래목회포럼 대표
거룩한빛광성교회 담임

·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대원졸업
· 현 한국교회희망봉사단 공동총무
· 라이즈업코리아
   2006~2010 준비위원장
· 현 광성드림학원 이사장
· (사회복지법인) 해피월드 이사장
· 현 한일문화선교회 이사장

◇저서 : ‘날마다 개혁하는 교회’ ‘절대믿음’ ‘당신만의 꿈을 가져라’ ‘열정의 신앙’ (예영출판사)

▶대담 : 박병득 국장
▶장소 : 거룩한빛광성교회 당회장실
▶사진·정리 : 박덕환 기자

Q. 이번 호로 기독교성결신문이 창간3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평소 애정을 갖고 지켜본 목회자의 입장에서 덕담 한마디 부탁드린다.

A. 한국 자생교단인 성결교회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평소 관심을 갖고 대하고 있는 기독교성결신문이 벌써 3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축하한다.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환경 아래에서 신문을 만들어 왔다고 들었다. 초창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복음과 진실을 세상에 전하는 정론지로서 성결교회와 교계를 대표하는 언론으로 자리 잡기를 간절히 바란다.

Q. 한국성결교회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성결교회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인연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한다.

A. 나에게 성결교회에 대한 인상은 매우 긍정적이다. 성결교회의 모토가 되는 4중복음 즉 중생·성결·신유·재림은 굉장히 균형 잡힌 복음이라고 평소 생각해왔다. 4중복음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게 꼽는 것이 성결이다. 교계 연합운동을 해 오면서 한국교회에 가장 시급한 것 중에 하나가 거룩함의 회복이라고 생각한다. 즉 성결성의 회복이다. 성결교회가 성장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성결교회가 성장을 위해 힘쓰지 말고 성결에 매진하면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성결교회는 다른 어떤 교단과 비교해 성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리라 기대한다. 성결은 훌륭한 복음의 메시지이고 브랜드이다.
개인적으로 박명수 교수와 친분이 있다. 학자로서 높이 평가한다. 또한 예성이기는 하지만 장경동, 고명진 목사 등이 성결가족 출신이라고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故)이성봉 목사와 박태희 목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흥사들을 젊을 때부터 존경해 왔다. 젊은 목회자들 중에는 지형은, 한기채 목사를 매우 좋아한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지적이면서도 인품이 바르고 우리가 어릴 때 가졌던 목회자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목사님들이라고 생각한다. 성결교회에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계시고, 어느 교단과 비교해도 순수한 교단이다. 다시 말하지만 성결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성결에 힘쓰면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Q. 창립 14년 만에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지역섬김이나 복지사역에 전념하며 일산·파주를 대표하는 교회로 급성장 했다. 최근 사역을 중심으로 교회를 소개해 달라.

A. 우리교회의 3대 목표는 섬기는 교회, 인재를 양성하는 교회, 상식이 통하는 교회다. 광성교회는 이 목표를 중심으로 하나님과 지역사회, 형제와 이웃을 섬기는 교회가 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고 미래사회와 교회 인재 양성을 중시했다. 하나님 한 분만 영광을 받으시고 예수님이 주인이시고 평신도들이 주체적으로 교회를 운영하는 상식이 통하는 교회로 거듭나길 기도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새로운 발상을 실천해오고 있다. 사회적으로 양극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에도 양극화가 극대화 되고 있다. 개척에 성공하는 교회가 3%라는 말까지 들린다. 택시기사나 대리운전을 하는 목사님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던 중 자연적인 전도는 안 할 수 없고, 우리교회를 위한 전도행사는 하지 않겠다고 작정하고 지금까지 실천해 오고 있다.
교회 안에 200명으로 구성된 전도팀이 있다. 전 후반기 3개월 씩 6개월 동안 15개 교회를 선정해서 한 교회에 4명씩 전도팀과 전도비를 지원해 주고, 그 교회의 전도를 위해 뛰는 일을 2년째 해오고 있다. 2012년에는 전반기 30곳 후반기 30곳 이상을 선정해 고양시 파주시에 있는 미자립교회 70곳을 섬기려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Q. 최근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평가절하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며 목사님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며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의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교회 밖으로는 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새로운 목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해오던 것처럼 교회 건물을 넓히고, 교인수를 확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양적성장 보다는 교회의 내면을 바꾸고 새롭게 하는 것이 사회적 영향력 회복의 첫 걸음이라고 본다. 또한 교회 안으로는 한국교회가 상생해야 한다. 교회끼리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교단끼리도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있다. 이웃교회와 친하지 않다. 교회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긴장이 있다. 교회부터 함께 나누고 함께 섬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우리 교회 앞에 큰 교회가 들어섰다. 그 땅에 인접해 우리교회 땅이 있어 교육관을 건축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교육관을 건축하면 그 교회에 피해가 갈 것으로 판단이 되어 포기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면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것이 정답일까 하는 생각을 평소에 한다. 그러면서 좀 더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더 굳어졌다.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을 구체적으로 벌여나갈 예정이다. 미래교회를 생각하면서 한국교회를 진단하면 거룩성의 회복 또한 매우 시급하다. 신뢰도가 떨어지고 지탄을 받는 이유는 거룩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불신자들에게 목사라고 하면 존경을 표하는 사람이 이제 더 이상 없다. 안타깝고 부끄럽다.

Q. 창립 8주년을 맞는 미래목회포럼의 신임 대표가 되었다. 한국교회가 미래목회포럼에 거는 기대가 큰데 어떠한 방식으로 이끌어 나가실 생각인지 설명 부탁한다.

A. 그동안 미래목회포럼은 좋은 선배 목사님들이 잘 이끌어 왔다. 안타까운 점은 어느 시점부터 미래목회포럼을 도약대로 삼아 교단 총회장 등의 직책을 얻는 문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포럼 안에서 이런 문화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한국교계에서 어느 단체 하나만은 이런 문화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대표를 맡은 2년 전부터 미래목회포럼 만큼은 교단장 등 큰 감투를 쓰고자 할 때는 사표를 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왔다. 이번에는 교단 정치에 들어갈 사람은 스스로 사표를 내도록 했다. 앞으로도 교계 정치와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문화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미래목회포럼은 교회의 개혁성 선명성을 지켜나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도 기여하고 싶다.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두 단체를 대화의 테이블로 불러 내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미래목회포럼이 한국교회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은 참여한 목회자들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누구보다 한국교회의 연합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Q. 얼마 전 미래목회포럼 대표자격으로 한기총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셨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지. 쓴 소리 부탁한다.

A. 안타까울 뿐이다. 한기총은 치료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예장 통합측 등의 깨끗하게 탈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목회포럼이 성명서를 통해 이야기 한 것처럼 개혁하지 못하면 해체해야 한다. 목사님들 수백 명이 모여도 관리인으로 들어온 집사 한 사람만큼의 상식을 갖지 못하는 것은 정말 비극이다.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한기총의 대표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한기총에 희망은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곤 한다. 연합기관이 개교회를 대변하지 못하고 교계정치꾼들의 놀이터로 전락했다. 한기총이 연합기관으로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면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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