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작은사진, 이하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김기택 목사, 이하 화통위)는 지난 12월 1일, 종로5가 소재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현 상황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의 방향과 해법, 그리고 분단된 한반도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의미와 접근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회협 화통위는 정부의 5·24 조치 이후 모든 대북 인도적 지원이 막혀 있던 상황에서 지난 5월 중국 애덕기금회를 통해 밀가루 172톤을 지원한 바 있고, 지난 11월 11일 개성에서 밀가루 180톤을 지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기택 목사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나눔과 섬김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라면서 “그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이익과는 상관없이 순수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초로 한 나눔의 실천이었다”고 밝혔다.
교회협 화통위는 현재도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있어서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 순수한 대북 인도적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민간단체가 영유아 취약계층에 한하여 식량지원 사업을 허용하고 있지만, 엄격한 지침으로 인해 대북 인도적 민간단체의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최 측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현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정책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 정책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바람직한 대북 인도적 지원 정책을 제안했다. 또한 대북 인도적 지원이 왜 필요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대중들에게 알려내고, 교회협이 통일운동의 측면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제안함을 통해서 기독교 통일 운동의 외연을 확대하는 기회됐다는 평을 얻었다.
이날 사회는 나핵집 목사(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가 맡아 진행했으며, 첫 번째 발제는 박현석 사무총장(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 ‘최근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또한 이주성 팀장(월드비전)이 ‘대북 인도적 지원의 의의’라는 주제로 발제했고, ‘바람직한 대북 인도적 지원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이종무 소장(평화나눔센터)이 발제했다.
이번 토론회로 말미암아 기독교적 시각으로 대북 지원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정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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