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첫 주 우순태 총무는 사무국 간사 2명과 경리과장을 보직 해임하고 접근을 차단했다. 더 나아가 총회본부 간사들에게 이들 3인에 대한 접근을 금지시켰으며, 이들과 교류하는 자에 대한 처벌까지 주지시켰다. 여기에 대해서 교단안팎에서는 총무로서 당연한 권한 행사라고 주장하는 편과 보복감사, 표적인사라는 주장이 팽팽하다. 중요한 것은 정치놀음에 애꿎은 사무국 직원과 경리과 직원들의 생계와 가족들의 처지만 비참해졌다는 것이다.
또한 우순태 총무 스스로가 칼을 잘못 휘둘러 자기의 목을 찌르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안타까와하는 사람도 있다. 그 이유는 사무국 간사와 경리과 직원이 억울한 인사조치에 대해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당연히 행안부나 법원에 소청을 제기할 경우, 선거관위원회로부터 당선무효 판결로 무자격 총무의 자격 논란이 또다시 벌어지기 때문이다. 아직 송 총무와의 법정공방이 끝나지 않았고, 선관위의 당선무효에 대한 입장표명도 없는 총무가, 또다른 송사를 스스로 좌초하는 것은 총무 본인을 위해 내년에도 교단을 시끄럽게 한다는 불평과 반발이 거세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우순태 총무는 별 관심이 없겠지만 말이다.  우순태 총무가 해야 할 일은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 정치꾼들에 의해 충실하게 움직이는 리모콘이 되지 말고, 올 한해 교단에 끼친 피해와 불충을 생각하여 은인자중하고 또 자숙하는 모습이 필요할 때다. 이런 모든 바람에도 불구하고 총무가 구태여 개혁이란 노래를 부르며 자기의 정당성과 충심을 보이고자 한다면, 애꿎은 직원들 목을 자를게 아니라 이미 밝혀진 교단의 중대한 비위 사건들을 하루빨리 조사하고 밝혀내는 것이다. 사무국 직원들을 왜 내쫓는가? 진정 쫓아내야 할 사람들은 유지재단 인사들이다. 전용과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장부를 뒤적거리면서 언론플레이를 하기보다 선교 2세기 정책위원회의 영수증이 없는 수천만 원의 예산집행 의혹에 대해서 속시원하게 밝혀야 한다. 자기에게 제기된 것은 무조건 덮고 지나가면서 남의 잘못은 침소봉대하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대속의 희생양 몇 사람을 본보기로 처벌하므로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등극하려는 오만하고 위선적인 행태가 바로 우 총무가 말하는 개혁의 본질이다. 그래서 총무에 대해서 항간에 피의 여왕 메리의 충실한 신하 우 총무란 말이 회자된다. 우순태 총무가 총회본부 입성하던 날부터 총회본부는 온갖 법정공방, 총회장에 대한 하극상으로 일부 공천부의 월권, 기자출입금지, 기자폭행 등 온갖 잡음이 계속되었다. 과거 송 총무는 임원회도 참석하지 못하고, 장로들과 목사들의 견제에 고분고분하지 않아서 그로 인한 마찰로 교단이 시끄러웠던 반면, 우 총무는 아예 총회장과 맞서고 총회장 없이도 얼마든지 자기 일을 할 능력자여서 교단이 시끄럽다. 지금 교단에서는 아예 부목사나 전도사가 총무가 되는 편이 낫겠단 말조차 들린다. 총회본부 간사만도 못한 행정처리와 정치플레이를 보면 앞으로 언제까지 두고봐야 할지 원망과 성토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우순태 총무가 이렇게 교단을 들쑤시는동안 정치꾼들은 뒤에서 온갖 잇속을 챙기고 있다. 순전하고 착한 성결인들은 교단을 염려하고 큰일났다고 걱정할 때 대형교회 인사문제, 교회개척문제, 예산배정 및 사업변경과 같은 주요 항존위 사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벌써부터 내년도 총회장이 될 현 부총회장을 온갖 언론과 접촉을 통해서 협박하고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전문적인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런 기세를 몰아 이미 내년도 임원 출마자들을 겁박하거나 영향을 끼쳐서 우 패밀리화 하려는 접촉을 하고 있다. 이미 발대식을 한 후보들, 차차기를 바라보는 임원들은 서로 기수를 돌려 아부하고 비위를 맞추는데 정신이 팔려있다. 대부분의 교단인들의 걱정스런 바람과는 다르게 정치꾼들은 성동격서 하면서 자기들의 그림을 완성해가고 있다. 우순태 총무는 본인이 인정하든 않든, 알든 모르든, 정치꾼들의 트릭용으로 충실히 120% 제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그래서 우순태 총무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정치꾼들은 대만족인 반면, 교단은 혼란만 가중되고, 반대로 움직이지 않을수록 정치꾼들은 몸이 달아오르지만 교단은 정상적으로 개혁의 방향을 향해 뛰어가게 된다. 우순태 총무가 개혁을 원한다면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첫째, 정치꾼들의 노리개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자중하라. 둘째, 본부에 있지 말고 목회현장 일선을 살펴라. 셋째, 개인의 신변부터 정리하라. 법적인 문제를 하루빨리 당사자와 만나서 해결하라. 넷째, 사무국 직원과 경리과 직원에 대한 인사조치를 철회하라. 다섯째, 기자폭행사건을 하루빨리 해결하라. 이 사건은 총무의 사건이다. 다섯째, 항존위와 만나서 내년도 사업계획 진행상황을 논의하고 추가적인 도움을 제공하라.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