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난의 문제의 가장 큰 요인은 개교회 목회자들의 인사원칙이 없는데 있다. 성결교단이 배출하는 인재는 성결교단의 전통과 특징을 가져야 한다. 성결교단의 인재상은 뭐니뭐니해도 불같은 영성과 체험을 바탕으로한 이성봉 목사님과 같은 목회자이다. 부흥회, 노방전도, 산상기도에 익숙한 사역자들이 성결교단의 인재상이다. 그런데 성결교단의 개교회는 이런 사실보다 외적인 요소를 더 강조한다. 인사청빙마다 등장하는 것은 운전, 찬양, 청년사역, 대학원, 신학과 출신등 자격요건을 둬서 원천적으로 인사차별을 두고 있다. 키가 작으면 어떻고, 못생기면 어떤가? 신학교면 어떻고, 나이가 많으면 어떤가? 이런 것들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선 지원자들에게는 가장 심각한 조건 중에 하나가 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성결교단 목회자라면 성결교단에 맞는 인재를 찾아야 한다. D-12, 제자훈련, 찬양사역, 학력, DTS 등이 아무리 중요하다해도 성결교단 인재는 이런 조건으로 청빙하거나 만들어질 수 없다. 개교회의 인사원칙과 청빙조건을 바꿔야 한다.
두 번째 요인은 사역 현장의 차별 때문이다. 신학생 때 어떤 교회, 어느 목회자를 만나느냐 하는 것은 장차 그 사역자의 전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영향력 있는 목사, 교단정치의 인사에 관여할 수 있는 목회자, 학교 교수가 출석하는 교회 등 신학생들이 선호하는 교회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어느 신학생이 이를 마다하고 알지도 못하고, 사례도 넉넉지 않은 개척교회나 소형교회로 가고자 하겠는가? 선교사를 나가더라도 개척을 하더라도 유학을 하더라도 어느 교회 출신인가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는가는 현실로 목도하는 바다. 이런 교단 목회 사역 현장의 차별과 위화감을 없애지 않으면 부익부 빈익빈 대형교회 스타목사를 중심으로 한 헤쳐모여는 사라지기는 커녕 더 강화될 것이다. 이런 문제를 신학생과 전도사, 부목사들에게 스스로 풀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이다. 이것은 학교와 총회본부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이다. 교단 사역자들의 평균 사례를 통일해서 부족분은 교단의 재정으로 보전해주어야 한다. 향후 개척과 선교사 지망과 후원에서도 개척, 소형교회 출신과 사역자들에게 더 많은 가산점과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세 번째 요인은 교단의 후진적인 인사정책과 관리 때문이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인사관리이다. 적재적소에 자원을 배치하고 교육훈련시키는 것이 회사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교단 총회본부가 사역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전도사교육 받으라는 통지, 안수받으려면 연금내라는 공문, 서기목사 도장받으러 음료수 사들고 쫓아다니라고 하는 것 뿐이다. 사역자를 도와주고 관리하는 본부가 아니라 사역자 위에 군림해서 오라가라 하고 사정하면 거들먹거리면서 들어나주는 높은 자리에 있는 권력기관뿐이다. 어디서 누가 무슨 사역을 하는지, 어느 교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총회본부가 알 일이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총회본부에 전화 한통하면 적임자를 소개받는 날이 언제 올까? 총회본부가 좋은 사역자 있으니 당신 교회에 잘 맞을 것 같다고 추천하는 날은 언제 올까? 총회본부는 때마다 상회비 받아가고 내지 않으면 독촉전화하는 사채업자에 불과한 곳인가? 이런 후진적인 인사관리와 정책으로 좋은 인재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신학생과 전도사 때부터 아부와 수발들기에 능통한 생존의 달인들만 밀물처럼 들어오고 있다. 교단의 사역자 품귀 현상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하루 빨리 교단과 개교회 목회자들이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 중차대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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