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0일에 있다. 11월 7일 현재로 3일이 남았다. 고3 수험생들에게 수능시험일은 12년 이상 공부한 것의 평가를 받는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을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시험이 쉬워지면 한두 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어 컨디션 조절과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남은 기간 동안 수능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수능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다.<편집자 주>

수 능 전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험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부담감은 수험생들을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들기 쉽다. 하지만 수능일 까지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단어 하나를 외우고 수학문제 한 문제를 더 푸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더 많은 내용을 외우려고 무리한 공부를 하기보다는 심적 부담과 긴장감을 줄이면서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남양주 평화교회 안수집사이며 13년간 수능학원 원장으로 입시지도를 해온 김문기 현대학원 원장은 “불안한 마음에 무모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평소에 하던 대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급한 마음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벼락치기 식으로 공부를 몰아 하면 지금까지 준비해온 내용이 흐트러질 수 있다.”면서 점수에 대한 과도한 걱정은 최대한 줄이고 남은 기간에 온 힘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또한 수능 당일 최상의 신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지금 시점에서 잠을 줄이면서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음으로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는 것이 한 두 시간 더 공부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또한 평소 먹는 식단에 변화를 주는 것을 피하고 추운 날씨에 옷을 여러 겹 입어 감기를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처음 보는 문제를 풀다 틀리면 자신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 능 후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보통 목표를 잃어 버려 뭘 해야 할지 몰라 머릿속이 하예진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해방감과 허탈함에 많은 학생들이 강남역 명동 종로 등으로 몰려가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씻어내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인생의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수능 후 몇 달간의 시간이 인생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허투루 시간을 보내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다.
동화고등학교에서 23년간 입시지도를 해오고 있는 한상현 교사는 수능은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험의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이후 정시준비를 해야 하고 논술과 면접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논술은 전공하고자 하는 학과의 주제를 나름대로 정해서 친구나 선생님들과 함께 토론을 하는 가운데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접 또한 매우 중요하므로 예상질문을 생각하여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면접에서는 중언부언하는 것보다 명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또한 여행과 운동을 통해 자신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이후 성형수술을 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운동을 통해 신체의 균형과 아름다움을 만들어 가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하겠다. 이와 함께 여행을 통해서 낯선 지역에서 적응과 용기를 기르며 견문을 넓히는 것 역시 인생에 있어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다. 한 교사는 “인생은 항상 도전의 연속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수능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지금까지 함께 고생한 부모님께 감사하고 공부하느라 함께 하지 못한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입시 준비 때문에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읽는 것 또한 수능이후의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