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교회 재정문제를 둘러싼 잘못된 관행을 극복하려면 교회 재정을 관리하는 '재정권'을 평신도 위원회에 전적으로 넘기는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0일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목회자와 돈’ 심포지엄에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이상원 교수(기독교윤리연구소장)는 기조 발제를 통해 “목회자와 재정 관리를 분리해 목회자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돕는다면 궁극적으로 목회자를 보호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교회연합기관, 교단 임원 선출, 심지어 신학교육기관의 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돈거래가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며 “목회자가 은퇴할 때 거액의 퇴직금을 요구하고, 예배당과 교인을 묶어 후임 교역자에게 팔아넘기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정윤 교수(영남대 경영학부)는 ‘교회와 투자’라는 주제 발표에서 돈을 빌려 교회를 건축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교회 가치 극대화 차원에서 벌이는 목회자들의 투자 활동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사회적책임투자(SRI)의 관점에서 목회자의 윤리성과 사회적 책임에 맞는 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호찬 세종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교회재정 사용의 원칙과 방향’에서 목회자 납세 문제를 거론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목회자 윤리’ 시리즈 심포지엄 중 첫 번째 행사로, 기윤실은 앞으로 목회자의 성 윤리, 정치윤리 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연속해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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