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기도가 있기에 하나님과 대면할 수 있고 기도가 있기에 천국의 소망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출간된 엄원용 목사(전(前) 21세기 한국교회음악연구협회장·작은사진)의 ‘하나님은 왜 내 기도에 침묵하실까?’(비전사)는 기도의 본질을 새로운 각도에서 기술한 책으로 어떻게 드리는 것이 바른 기도인가를 깨닫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기도는 먼저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과 그분의 사랑을 믿고 아버지로 부르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또한 예수님이 우리의 중재자 되심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드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기적을 낳는 수단으로까지 믿고 있는데, 기도에는 ‘아니오’도 있다고 말한다. 그럼 왜 ‘아니오’로 응답하실까? 그것은 우리의 기도가 잘못되었거나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아니오’는 기도 응답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기도가 응답이 될까? 기도는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며 보다 고상한 목적들과 일치되는 기도를 드릴 때만 응답된다”고 말한다. 또한 “모든 기도자의 정신은 예수님의 기도처럼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고 드려야 하며, 그리고 그리스도 자신께서 말씀하신 ‘만일 할 만하시거든’이란 말을 그의 기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즉 기도의 본질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바치는 것이며, 자기의 헌신임을 주장한다. 나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가 기도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또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고 하셨으나 ‘무엇이든지’는 문자적인 ‘무엇이든지’가 아니고,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의(義)(마6:33)와 영광을 위한 것’이면 무엇이든지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비록 나의 부(富)와 건강과 명예를 얻는 그리고 육신의 유익을 가져오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내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면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기도는 하나님을 대면하는 일이다”며 “대면해서 내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보여드리는 것이다. 기도의 응답을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제목을 가지고 하나님의 앞으로 나아가 자신의 모습을 겸손하게 낱낱이 보여드려야 한다. 그리고 나의 무력함과 소원을 정직하게 아뢰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바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늘 하나님과 함께 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먼저 온전한 삶이 되어야 하며, 그 후에 하나님 앞에 진실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간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본서는 기도의 본질을 통해 기도가 무엇이며, 어떤 자세로, 어떻게 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도의 본질에 대한 성경적 지침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엄원용 저, 비전사, 값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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