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서막은 1450년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의 발명과 함께 열렸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근대를 열었던 화약, 나침반, 활자술이란 3가지를 비교해 볼 때, 화약은 군사력을, 나침반은 생산지를, 활자술은 지식문명의 확장을 뜻한다. 근대를 넘어 현재까지 화약은 평화로, 나침반은 항공우주기술로, 그리고 활자는 곧 이 두 가지의 힘과 균형을 지키는 언론으로 발전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진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대립하는 두 주장에 똑같이 귀를 기울이고, 각각의 가장 강력한 논거를 편견없이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도덕과 인간을 둘러싼 각종 문제에 대해 모든 사람이, 심지어 악마의 편에 선 것처럼 보이는 사람까지도, 자유롭게 온갖 논리를 동원해서라도 자기 주장을 펼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1776년 버지니아 권리장전 제12조, 1789년 프랑스 인권선언 제11조는 공히 출판의 자유와 사상과 의사의 자유로운 교환을 인간의 기본권 중의 기본권으로 강조했다. 우리 헌법 또한 제 21조에서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헌법 37조 2항에 따라 제한이 가능한 것이 별도의 원칙이나 이것 또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 현대는 국가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며 통치하고자 할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철저하게 했던 것이 민족 언론과 출판물을 폐간하거나 정간시키는 것이었다. 이것은 독일의 히틀러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이 먼저 했던 일도 언론통폐합으로 나중에 5공 청문회를 통해 역사와 법의 단죄를 받았다.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 수만가지의 묘책과 방책이 제시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정보의 접근과 이용에 대한 평등권의 확대이다. 현재 미국에 의해 고소된 위키리스크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에 의한 정보 공개는 정보 독점을 통한 기득권 세력의 몰락과 그로 인한 피해자들의 권리 회복이란 측면에서 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대립된다. 위키리스크의 폭로는 기득권자들이 극도로 공개를 거리낀 특급 비밀이라는 것이 국가의 이익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정보라기보다 ‘모략’, ‘음모’, ‘이면계약’, 그리고 ‘밀약’이 대부분이었음을 밝혀주었다.
이미 2500년전 동양에서는 자사가 중용에서 말하기를 “은밀한 일일수록 세상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미세한 일일수록 더 뚜렷하게 밝혀지는 것이다(莫見乎隱, 莫顯乎微)”고 말한 것을 보면 온고지신의 지혜가 오늘날 언론에도 가장 필요한 기술임에 틀림없다. 특히 우리나라 언론들은 그 대상이 누구이건 정치공학과 언론공학에 입각해서 철저히 대중성과 영향력을 고려하여 언론플레이를 펼친다.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세종대왕, 정조와 같은 이가 필요하고, 교회의 발전을 위해서 마틴루터, 칼빈 같은 이가 필요하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하지만 자기들 스스로가 사간원이나 비판적인 ‘벽서’와 같은 기능을 포기하고, 정치가나 유력한 이들을 조정하려는 배후세력이 되는데만 급급하다. ‘영향력을 가진 언론’과 ‘언론권력’을 철저하게 혼돈하는 것이다. 
우리교단 내의 언론의 현실은 어떠한가? 한고조가 장량을 등용해서 한나라를 세웠다고 보는게 아니라 장량이 한고조를 이용해서 장량의 나라를 세웠다고 말하듯이 자기가 우리교단을 쥐락펴락한다고 떠들고 다니는 언론이 있다. 기자가 기자의 취재를 방해했다는 말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처음 듣는 얘기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 교단의 혼란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살핀다면 이런 경거망동을 할 수 없다.
총무선거의 혼란이 따지고 보면 사이비 글쟁이 몇몇의 치밀한 필화사건에서 시작이 되었고, 교단의 손실을 끼친 샘원이라는 회사도 언론에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버젓이 큰소리를 치더니 결국 작년 총회에서 대손충당금으로 손실을 처리했다. 선교사훈련원 문제가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혐의자들과 여기에 동조해서 큰 소리친 기자는 1심 판결이 유리하게 나자, 마치 진리가 승리한 것처럼 기뻐했고 책임추궁을 요구했다. 그러나 고등법원에 가서는 사과 한 마디없이 6억5천만원을 교단에 반납했고 큰 소리친 기자와 신문은 언제그랬냐는 듯 소 닭 쳐다보듯 모른체하고 있다.  
한국성결신문도 초창기에는 교단의 원로들과 장로들에게 취재방해와 협조거부로 많은 고생을 했다. 그런데 그런 선배들의 고생으로 겨우 기틀을 잡은 한국성결신문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통탄할 일이다. 지식인 중의 지식인이라는 기자들이 어찌하여 정치장로들의 주구가 되어 교단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사실보도가 아니라 임의적 판단과 정치논리로 보도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자기 입맛에 맞는 총회장과 총무에게는 무한한 지원을, 자기와 반대되는 임원들과 항존위는 무한한 공격과 보복을 감행하는 것이 마녀사냥이나 문화혁명의 홍위병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한국성결신문의 사명은 수익창출이나 교단 내 언론권력을 누리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자기의 본래의 취재와 책무에 충실하면 되지 정치꾼들이나 후원자들의 사설경비원 노릇을 할 필요는 없다. 또한 그런 발언과 행위에 대해서 분명한 사과와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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