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사명 가운데 선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 교단도 해외선교를 강조한 이래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선교의 역사는 교회의 역사만큼 장구하다. 뿐만 아니라 선교환경은 세계의 경제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 성결교회의 선교정책은 격변하는 세계정세와 함께 그 장쪾단점을 짚어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는 해마다 수십 명씩 선교사후보생을 모집하여 시험보고 훈련하여 현지에 파송한다. 그런데 파송 조건이 스스로 개교회에 호소하여 3천불 이상 모금 약정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약정서에는 기간이 5년으로 명기되어 있고 년 2회 보너스를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
한동안 한국교회 선교열이 고조될 때에는 어느 정도 잘 이행되었다. 그러나 차츰 선교열이 식어지고 한국경제도 어려워지니 개교회주의로 전환하여 어느 날 갑자기 약정했던 선교비를 끊고, 교회 건축 등에 몰두하게 되었다.
선교사들이 한결 같이 말하는 것이 있다. 소위 대교회 일수록 선교비를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거지가 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선교사나 선교열매는 통계숫자에 필요한 존재가 아니다. 현지인들이 성결의 복음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런데 침례교, CMA, 나사렛 등 타교단의 선교정책은 우리 선교사들을 유혹한다. 우리의 유능한 선교사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미국 나사렛 교회의 예를 들어 보자. 모든 교회는 상회비에 해외선교비로 재정의 10%를 내야 한다. 그리고 선교국은 선교현지에 맞도록 지원한다. 학교를 지어 주기도 하고 자녀교육을 후원한다.
우리 총회도 CMA, OMS와 선교협력 조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도대체 무슨 협력조약인가. 그들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도움을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구호성 선교나 성장 약속이 불필요하다. 구체적으로 현지의 선교사들이 거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개교회가 이유 없이 후원을 중단하는 데 그것을 개인의 무능력으로 간주할 것인가?
세계의 경제가 요동하고 개교회 선교비가 날마다 줄어드는데 교단본부의 해외선교국은 무엇을 하는가. 오직 헌금이 들어오는 대로 이체하는 것 외에 하는 일이 무엇인가. 유능한 선교사들을 타교단 선교단체에 빼앗기고 그들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묻고 싶다. 이제는 근본적으로 선교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렇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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