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5일 105년차 선관위(위원장 임창희 목사)는 지난 5월 25일 있었던 총무 선거에 대해서 원인무효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105년차 선관위는 조사위원회를 조직하여 총회장 지시 하에 불법선거에 관하여 104년차 선관위원장과 서기를 불러 조사를 펼쳤다. 정보에 의하면 104년차 선관위의 행정과 결정은 한마디로 ‘충격적’ 이었다. 104년차 선관위의 회의는 총 23회인데 그중에 회의록이 정상적으로 작성된 것은 단 한 차례였다고 한다. 나머지는 위원장 날인이 없고, 심지어 한참 지난 후 후기하면서 정정, 보충한 것도 있다고 한다. 회의록 뿐 아니라 예산집행도 충격적이었다. 1억이 넘는 예산에 구체적인 명세와 내용이 없으며 후에 남은 재정으로 여행까지 한 것도 드러났다.
104년차 선관위원장이 지난 5월 25일 총무 선거 직전 공표했던 선관위 규정에 근거하여 선거에 영향을 주도록 경고를 남발했던 일도 선관위 전체 결의 없이 선관위원장의 단독 결정으로 공표함이 드러났다. 상대 후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지금와서 생각하니 불공정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는 궁색한 답변을 했다고 한다. 선관위는 선거를 감시하고 감독하는 기관이지 선거에 개입하고 조작하는 권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 104년차 선관위의 부당하고 편중한 선거개입의 구체적인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104년차 선관위의 모든 선거 행정 및 결정은 교단의 헌법과 회의법, 문서법 등을 위반했으므로 사필귀정, 원인무효로 됨이 마땅하다.
가장 노른자위인 선관위가 이번에 원인무효 결정을 내린 것은 자성과 반성의 의미, 또한 향후 공평무사한 선관위 운영의 의지를 보여준 의연한 결의라 할 수 있다.  선거도 중요하고, 정치도 중요하고, 교단의 평온과 안정도 중요하나 교단의 헌법과 항존위원회의 준법성 또한 중요하다는 취지를 각 항존위와 부서들도 교훈으로 삼음이 마땅하다.
총회 임원 몇몇을 뽑는 그 한 순간의 투표 때문에 전 교단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봤는가! 아울러 이번 결정을 계기로 성총회의 사무·행정이 오직 정치화, 정치놀음으로 전락한 교단의 현실에 경종을 울려서, 비대해진 정치중심의 교단운영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부흥과 목회 지향적인 교단운용으로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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