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기자 출입금지의 부당성

 

 

작금에 본 교단 총무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교단을 염려하는 마음이 답답하다. 송윤기 목사가 선거에 억울함이 있어서 새 당선자에게 인수인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알고 있다.

 

본지가 문제를 삼는 것은 총무인선 문제가 아니라 우순태 목사가 기자회견을 하는데 본보 기자의 출입을 금지시켰다는  점이다. 우 목사가 취임식을 하고 기자회견을 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일은 정당하다. 그러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 본보 기자의 입실을 거부한 것은 지극히 부당하고 어리석은 일이다. 본 신문의 탄생은 교단의 메커니즘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막기 위하여 이루어졌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본보의 기자를 입실 거부하여 취재를 봉쇄한 것은 말로다 할 수 없는 실수라 하겠다.

 

본지에서는 이 문제를 3가지 점에서 중시하는 바이다.

 

첫째, 정당한 언론행위를 하고 있는 신문의 취재거부는 불법이다.

 

둘째, 신문과 정면으로 불화하려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셋째, 기록은 역사이다. 한 인간의 족적은 그것이 역사로 남아서 자손들에게 전해진다.

 

그러므로 먼저 그 불법성을 기억하라. 취재의 자유와 원칙을 모르는 사람은 총무에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 자기 기분에 맞으면 합법이고, 자기 기분에 맞지 않으면 불법인 사람이 어찌 대 교단의 총무가 되겠는가.

 

둘째로 그 무모함이다. 우리는 다 약점이 많은 인간이다. 그러므로 이는 언젠가 터질지 모르는 자신의 실수와 약점에 대한 무모함이다.

 

셋째로 입으로 말한 실언은 부정할 수 있으나 신문에 기록된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한 일을 심판 날에 주님 앞에서 심판 받는다. 그러나 어찌 그 뿐이랴, 기록으로 남아 있는 한 그것은 지울 수 없는 개인의 오점이 된다. 그러므로 우순태 목사에게 권한다. 정당한 방법으로 총무 일을 하라. 본지를 향해 취재를 거부한 것은 씻을 수 없는 불법이요, 무모함이요, 역사에 대한 무지이다. 그러므로 너무 늦기 전에 신문사와 오해가 있으면 화해 혹은 정중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본인은 주필로서 말한다.

 

어떤 형식으로라도 원만한 해결을 보고 우리가 서로 그리스도인 임을 입증해 주기를 바란다. 

 

 

 

 

3가지 바이러스를 조심하라

 

 

 

보이는 적보다 보이지 않는 적이 더 무섭다. 원인이 분명한 사고는 고칠 수 있기에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지만, 원인을 모르는 고통은 끝없는 혼란으로 이끈다. 지금 우리교단은 치료중이다. 지금 나타나는 고통과 갈등은 예년의 것과는 다른 호전현상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교단에 보이지 않는 독가스처럼 교단에 큰 해(害)가 될 3가지 바이러스가 있다. 계속되는 장맛비와 더위로 수인성 질환과 계절성 전염병이 활개를 치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주의하므로 건강을 지켜야 하듯이 교단도 그러하다.

 

우리교단에 짙게 드리운 3가지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예부호, 거짓 언론, 총무 부정선거 문제이다.

 

첫째, 어떤 망령된 자들이 감히 교단 소식지에 ‘예부호’라는 망발을 퍼트렸다. 예성이 어떻고, 부흥사가 어떻고, 호남이 어떻고 자기 마음대로 떠들었다. 유지재단과 선교사훈련원, 총무 부정선거 문제에 집중이 되어 있는 시기에 슬쩍 흘려놓은 것이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지금 그 말이 교단을 가르고, 갈등을 부추기는 활동성 종양으로 커져가고 있다. ‘예부호’의 범주에 드는 자, 반대로 예부호에 들지 않는 자 할 것 없이 이미 교단 안에 큰 금을 그어 놓았다. 포도원을 허는 여우를 잡아야 한다.

 

둘째, 총무 부정선거 의혹이다. 시간이 지나면 사건은 해결될 지 모르지만 역사는 그대로 남는다. 사실과 상관없이 자기의 목적대로 사건화 시키는 거짓 언론이 진실을 왜곡하고, 그 힘에 의해 실권을 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역사마저 바꿀 수는 없다. 총무 부정선거 의혹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가 언제까지 증거와 증인들을 외면한 채 독야청청 외칠 수 있는지 두고보면 알 것이다. 우 총무 당선자가 제일 먼저 한 일이 총무 관사 얻는 것이었고, 다음으로 총무 취임식 강행이었다. 총무는 의혹을 해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무시로 일관하고 독자적 행보를 하므로 문제를 키우고 교단을 계속 소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법원의 심판이 어떻게 날지 모르나, 당선자나 낙선자 뿐 아니라 교단의 원로들 모두가 얼마나 나약한 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총무 부정선거 의혹도 문제지만 이만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교단의 현실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이다. 정치력 부재의 교단이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셋째, 언론을 가장한 거짓 여론 조성자들이다. 본지가 생기기 전까지 우리가 얼마나 거짓된 정보와 글로 속아왔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교단지라고 자처하는 ‘이 신문’은 ‘유지재단 횡령’ 의혹사건, ‘선교사훈련원 6억 5천 환수’, 선거를 앞둔 댓가성 금품수수 건 등은 다루지 않았다. 천지가 개벽해도 철저하게 정치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글이 흔들리는 글쟁이가 어떻게 언론이라 할 수 있으며, 목사 장로라 할 수 있는가? 또한 인터넷에서 거짓사실을 유포하여 선거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금품수수 의혹까지 받고 있는 곳에서 어떻게 교단의 개혁을 노래할 수 있는가? 거짓된 글쟁이들은 예레미야를 책망한 거짓 선지자와 같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대제사장과 바래새인들과 다를 바 하나 없는 헛된 추종자들이다.

 

우리 교단에 기생하는 이 세 가지 바이러스를 하루 속히 박멸하지 않으면 교단은 틀림없이 큰 사단이 나고야 말 것이다. 벌써부터 9월 목회자 전도수련회를 두고 압력을 가하는 것을 보면 이 세 가지 바이러스의 위세는 앞으로 점점 더해갈 것이며, 거기에 전염되고 중독되는 자들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유도 없이, 영문도 모른 채 형제와 형제가 척을 지고, 동기와 동기가 원수가 되며, 선배와 후배가 지역과 지역이 분란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길은 하루빨리 이 세 가지를 멸절시키는 것이다. 

 

장마 비로 고생하는 교단인의 마음은 헤아려주지 못할망정 언제까지 이런 바이러스로 교단인의 마음을 할퀼 것인가? 정치놀음 그만하고, 비 피해 교회와 교인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교단적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총회 임원들은 홍수 나서 터지면 성금 들고 가서 사진 찍지 말고, 지금 시골로 농촌으로 지하교회로 흩어져서 방문하고 점검하고 격려해주고 답답한 마음 따뜻한 국수로라도 녹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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