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건축까지 사례비 헌금하겠다고 결심…건축이후 까지 약속 지켜

은퇴 앞둔 목사, 성도 향한 사랑 부족했다며 눈물…사랑 가득한 교회

봉신교회 설립의 역사
봉신교회는 김승복 목사가 개척한 3번째 교회이다. 김억조 장로와 김처례 권사 사이에 태어난 김승복 목사는 모태신앙으로, 전남 신안군 암태면 송곡성결교회 출신이다. 어머니 김 권사의 철저한 신앙훈련을 통해 초등학교때부터 모든 공예배는 물론 새벽기도까지 참석하며 일찍부터 남다른 믿음을 보여 왔던 김 목사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3학년 때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는 경험으로 믿음의 크기를 키워오게 된다.
서울신대 재학 중에 사감 김태구 목사가 ‘성령을 받으라’고 내 지르는 소리에 김 목사는 무조건 성령을 받겠다는 생각으로 금식하며 기도하던 중 4일 만에 하나님의 천둥소리 같은 목소리를 듣는 동시에 태평양 바닷물결 같은 사랑의 성령 부어주심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네 모든 기도가 여기 다 기록되었느니라.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너와 함께 하리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김 목사는 크게 변화하였다. 김 목사는 “주님을 만난 후 전에는 알지 못하던 성경이 쉽게 해석되고, 원고 없이 한 시간씩 사자후를 발하는 설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속에 진리가 충만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성령 세례와 충만을 받은 후 김 목사는 심령이 너무 불타오르고 그 뜨거움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어 서울신대 2학년 재학 중 신림동에 은천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그 후로 봉천동에 두 번째 교회를 개척하고 세 번째 교회로 1981년 개봉동에 봉신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김 목사는 30년 전을 회고하며 “개봉동에 우연히 들렸는데 처음 온 곳 같지 않더라. 내 마음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했다. 상가 건물을 빌려 마지막 교회라는 마음으로 뼈를 묻을 각오로 기도했다.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가슴 벅찬 비전을 주셨다.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3년 안에 백 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했다. 성령님이 주신 뜨거운 열정으로 정말 열심히 목회했다”고 말했다. 이후 봉신교회는 1994년 3층짜리 상가건물을 구입해 예배드리다가 2007년 고척동 현재의 위치로 대지를 구입하고 지하3층 지상7층의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해 입당하게 되었다.

개척을 시작할 때의 마음

김승복 목사는 봉신교회를 개척할 때 예레미아 33장 3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는 말씀에 큰 기대를 걸었다고 한다. 김 목사는 “내가 아무리 부족해도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방향으로 따르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달려왔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과연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고 달려오니 그대로 이루어 졌다. 성도들과 함께 부르짖어 기도하니 대지도 구입하게 하시고 성전도 건축하게 해주셨다. 성령께서 임재 하시어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라고 확신한다”고 감격해 말했다.

김 목사는 개척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전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한다. “성령의 응답을 받을 때 까지 기도하며 기다려야 한다. 성령께서 출발신호를 주셨을 때, 그때 비로소 무슨 일이든지 시작해야 한다. ‘하나님의 타이밍’이 있다. 나는 개척할 때 성령께서 하라는 명을 어기고 눈물로 후회한 경험이 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사람 형편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 명령을 기다려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루어 주신다”고 개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사모의 목회동역

김 목사는 개척하면서 결심한 것이 있다. 교회건축을 마칠 때까지 사례비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김 목사는 “2007년 교회를 건축하고 입당할 때까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사례비는 받고 있지 않고 있다. 주님께서는 바울사도의 독신은사처럼 우리 부부에게 사례비 바치는 은사를 주셨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주님께서는 생명까지 우리에게 주셨는데 우리 부부는 드릴 것이 없더라. 그래서 사례비라도 주님께 드리자고 결심했다. 바치고 나서 죽을 줄 알았더니 주님께서는 계속 공급해주셨고 교회도 건축하게 되었다. 아내도 부흥강사로 쓰임 받게 해 주셨다. 주님은 베푸시는 주님이신 것을 바치고 나서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목사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오랄 로버츠 목사님도 <씨앗 신앙의 기적>이라는 책에 ‘먼저 씨를 심어야 거둔다는 말씀을 따라 사례비 전액을 헌신한 직후 여덟 배의 축복을 받았고, 그 씨앗 신앙으로 대교회와 병원, 종합대학까지 세우게 되었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고 했다.

김 목사 42년 목회의 뒤에는 김옥례 사모의 든든한 지지와 조력이 큰 역할을 했다. 사례비를 주님께 드리며 어려운 형편에 있던 김옥례 사모를 주님께서는 부흥강사로 세워주셨고 이후 지금까지 30여 년간 한 주도 빼지 않고 전국교회와 해외에서 집회요청이 계속해서 들어오도록 축복해 주셨다. 또한 아들 김정준 전도사(미국 롱아일랜드 아름다운교회)가 서울대와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웨스트 민스트 수학 후 한인교회 전도사로 섬길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셨다. 김 목사는 “아내가 집회를 통해 받은 사례비를 지금까지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교회에 헌금하는 등, 아내가 목회 동역자로 함께 해주었다”고 말한다. 김옥례 사모 또한 “33년을 한 주도 빼지 않고 집회를 다녔다. 능력 주시고 건강을 허락해주신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신교회 성도들 소개

김 목사는 성도들을 소개할 때 한 편으로는 자랑스러움을 또 한편으로는 미안함을 표시했다. 김 목사가 성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는 봉신교회 성도들이 어느 교회 성도들과 비교해서도 ‘주의 종’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사랑목회를 42년간 신조로 삼아 해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성도들을 자식과 형제처럼 사랑한다. 감사한 것은 성도들도 주의 종에게 너무나 잘한다는 것이다. 물질과 마음으로 목회자에게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 눈물겨울 정도이다. 주의 종에게 잘해 주는 성도들이 사회적으로 잘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도 축복해 주시는 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목사 마음 한편에는 성도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이 있다. 성전을 건축하며 성도들을 돌아보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 목사는 이에 대해 “성전건축에 목숨 바치고 피땀 흘리느라 성도들을 돌아보지 못했다. 사랑해주지 못했다. 성도들이 건축하며 희생만 했지 목사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괴롭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시간이라도 성도들을 사랑하는 일에 전심하겠다. 돌아보니 사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눈물로 성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 목사의 목회철학

김 목사는 42년간 목회를 이끌어 오며 ‘성령’을 강조하며 ‘성령목회’를 이끌어 왔다.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완전한 지혜이신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목회도 성공하고 인생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이다. 성도들에게도 신비체험을 통한 차원을 달리하는 변화를 경험하고 성령 충만한 체험과 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김 목사는 ‘하나님 앞에 죽도록 충성하자’고 이야기 한다. 적당하게 충성하면 적당하게 역사하신다는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확신이다. 김 목사는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전심전력하는 신앙생활을 하면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함께 하신다. 대충 하는 형식적인 충성이 아니라 온 몸을 다 던졌을 때 하나님께서 돌아봐 주시고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봉신교회의 미래
김승복 목사는 교회설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신명기 1장 11절 “너희를 현재보다 천 배나 많게 하시며 너희에게 허락하신 것과 같이 너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는 말씀에 영감을 받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려고 준비 중이다. 2년 앞으로 다가온 은퇴까지 사람을 키워 교회가 50주년을 맞이할 때에는 현재보다 백배천배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목회자 부부의 헌신과 성도의 ‘주의 종’을 향한 사랑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교회를 이룬 봉신교회가 서울 서남부권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척동에서 하나님 능력의 꽃을 활짝 피우고 하나님 사랑의 향기를 온 사방에 흩날리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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