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용사 훈련, 교회분립으로 민들레처럼 사랑의 씨앗 전파 소망

서울에서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방향으로 남양주시 평내를 지나 달려가다 보면, 오래지 않아 마석에 다다를 수 있다. 전국적인 개발바람의 영향으로 예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옷을 바꾸어 입고 있는 마석으로 부터 수동계곡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해발 711미터의 군립공원 천마산을 만날 수 있고, 정이있는교회(김종곤 목사)가 새소리 정겹고 풀 냄새 향기로운 이곳 천마산 자락에 포근히 안겨있다. 지난 2000년 11월 이곳에 주님의 집을 세워 10년 동안 영혼구원과 지역선교를 위해 힘쓰고 있는 김종곤 목사는 서울중앙지방에서 부교역자로 생활하다 아버님이 남겨주신 유산 1억 원에다 지방회 교회확장위원회와 지역총회의 도움을 받아 향후 발전 가능성을 바라보고 현재의 터에 주님의 성전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김 목사는 “부교역자로 있으면서 개척을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만이고 자만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이 들었다. 지난 10년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고난 속에서 나를 단련해 주신 귀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10년은 새로운 각오와 비전으로 정이있는교회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정이있는교회는 성령과 말씀으로 충만한 ‘훈훈한 공동체’를 추구한다. 김 목사는 부교역자로 청년들과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교회는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교회라는 생각으로 교회 이름을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 ‘정이있는교회’로 짓고, 교회 안에 주님을 향한 사랑과 목회자와 성도 사이 마음의 온도를 높여 사시사철 웃음이 넘치고 훈훈함으로 가득한 교회로 만들어 가고 있다.

김 목사는 개척 후 성도들을 향해 말씀훈련과 제자훈련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으나 성도들이 적극적이지 못함을 목격하고 훈련보다는 성도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았다. 마석이라는 곳이 서울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밀려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었고, 교회를 찾아오는 성도 중에도 상처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아 무엇보다 영혼을 위로하고 함께 해주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마석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유배지 같은 곳이다. 상처입고 이곳으로 들어와 아파하는 분들에게 맨토가 되어주는 일이 내가 할 일이라 생각했다. 상처 받은 성도들이 교회를 향해 갈구하는 것은 배움보다는 치유였다. 상처치유를 통해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 판단했다. 그 위에서 생명력 있는 교회가 세워질 수 있고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으로 살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후 정이있는교회는 주변에 따뜻한 목사가 있는 교회,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아픈 상처를 쓰다듬어 주는 훈훈한 교회라는 칭찬을 받게 되었고 찾아오는 성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실재로 많은 성도가 교회를 찾게 된 첫 번째 이유를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김 목사의 사랑과 따뜻한 인품 또한 성도들을 교회로 인도하게 한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한다.  

정이있는교회는 지난 2010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오는 2020년까지 성도 300명의 교회로 성장해 그 중 50명을 훈련시켜 분립개척 하는 것이다. 1만 명 교회 하나 보다 300명 교회 30개가 세상에 더욱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김 목사는 “목회하며 가장 어려운 것이 일꾼을 세우는 것이었다. 지금 장년 50명이 출석하는 교회의 규모이다. 10년이 걸렸다. 훈련된 50명으로 개척을 시킨다면 내가 투자했던 10년의 시간이 아니라 2~3년이면 충분히 자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00명의 용사를 보내 달라고 전 성도가 매일 매달려 기도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이있는교회는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하지만 성도를 사랑하는 목회자와 교회와 목회자를 향한 헌신으로 가득한 성도가 하나 되어 새로운 1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과 사랑을 잃지 않았던 정이있는교회의 훈훈한 따뜻함이 교회 안뿐만 아니라 지역을 포함한 이 땅 위의 구석구석까지 전해져 모두가 행복해 지는 날이 오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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