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작디트리히 본회퍼 선집 출판기념회


한국본회퍼학회(회장 유석성 총장)와 대한기독교서회(사장 정지강 목사)는 지난 6월 10일, 기독교회관에서 ‘디트리히 본회퍼 선집 출판기념회’를 갖고 순교자적 삶을 기리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에 출판된 선집은 2011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된 작품이다.
또한 독일에서 단행본으로 간간이 출간된 본회퍼(1906~1945)의 주요 저술을 한데 모은 전집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그 의미가 크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 그동안 한국어로 번역된 책들은 영문판을 번역한 것들이지만 독일어를 직접 번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그동안 독일에서는 본회퍼의 저술들과 강연, 설교, 편지 등을 묶어 ‘디트리히  본회퍼 총서(Dietrich Bonhoeffer Gesammelte Schriften 1~6권)’를 출판 했고, 1986년부터 본회퍼가 쓴 모든 글들을 묶어 16권 8,000페이지에 이르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집(Dietrich Bonhoeffer Werke)'을 완간 출판했다.
이 16권 중에서 주요 저서 8권을 번역해 출판키로 목표를 세우고 10년 전부터 번역 작업을 착수해 한국판 본회퍼 전집을 간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유석성 총장(서울신대)과 손규태 교수(성공회대)가 주도해 번역한 ‘성도의 교제’(박사논문), ‘행위와 존재’, ‘창조와 타락’, ‘그리스도론’, ‘나를 따르라’, ‘신도의 공동생활’, ‘윤리학’, ‘저항과 복종(옥중서간)’이 발간된 것은 한국 신학계와 기독교계에 새로운 이정표와 삶의 지표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번역 작업에 주요한 역할을 맡은 유석성 총장은 “새롭게 번역된 본회퍼의 저서들이 ‘교회를 교회되게’하며 기독교인들에게 ‘올바른 그리스도의 제자의 길’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사회 속에 기독교인들이 사랑을 실천하며 정의를 행하고 평화를 이루는 일이 본회퍼의 책들을 읽는 사람들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회퍼가 1945년 사형 당한 후 미국의 라인홀드 니버는 본회퍼를 순교자라고 칭한 바 있다.
또한 본회퍼는 제2차 대전 이후 새로운 신학 형성에 크게 기여 했고, 그리스도인과 교회에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바르게 사는 제자의 길과 성도의 공동체인 교회의 참모습을 가르쳐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기도하는 것과 동시에 사람들 사이에 정의를 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본회퍼 신학은 정의와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그의 정신은 전 세계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바르게 살아 가려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1970년대 군부 독재 시절에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감옥으로 간 젊은이들에게 큰 용기와 위안이 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본회퍼 책들은 그동안 20세기 후반기에 신학계와 기독교인의 삶에 큰 영향을 줬다.
성결교회 산실인 서울신대에서 주도해 본회퍼 전집을 출간해 한국 신학계에 평화 신학을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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