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고시가 있어서 수백 명의 수험생들 앞에서 고시위원장으로서 한 마디 하고 기도해 주었다. 그때 나는 이런 말을 했다. “시험 보다가 시험에 들지 마세요” 시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님이 우리의 믿음을 테스트(Test)해 보는 시험이 있고, 마귀가 우리를 넘어트리기 위하여 하는 시험(Temptation)이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에는 합격을 해야 하고, 마귀가 주는 시험은 이겨야 한다. 그런데 테스트 하는 시험을 받다가 시험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시험을 치르다가 실력이 딸리면 커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시험을 잘 봐서 합격해야 하는데 도리어 시험장에서 커닝을 하여 시험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커닝을 우리는 부정행위라고 규정하여 말을 한다.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하여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준비는 불충실하게 하고 커닝이라는 부정행위로 점수를 따 보려는 유혹을 수험생이라면 받는다.
그러나 부정행위의 결과는 결코 좋지가 않다. 커닝의 수법도 매우 다양하고 깜짝 놀랄 만큼 발달되었다. 그러나 부정행위로 마귀의 유혹에 넘어간 것이다. 시험에 빠진 것이다.
신학교 1학년 때 중간고사를 보게 되었다. 그때 이OO 이라는 학생이 커닝을 했다. 그것을 바라보던 오OO이 라는 학생이 일어나 이OO의 뺨을 후려쳤다. “앞으로 주의 종이 되겠다고 하는 놈이 커닝을 해?”하며 그에게 손찌검을 했다. 우리는 시험을 보다가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때 커닝하다가 매 맞은 이 형제는 신학교 졸업 후 곁길로 빠졌고, 주먹질을 한 오 형제는 지금 광주에서 목회를 잘하고 있다. 
커닝도 세상 사람들 중에는 실력으로 인정하는 사람도 있다. “꿩 잡는 것이 매”라며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부정행위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 더더욱 주의 사역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목사고시에서 부정행위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일이다. 예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광야에서 마귀에게 3가지 시험을 받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시험을 이기셨다.
하나님도 아브라함을 축복하시기 위하여 독자 이삭을 바치라는 시험을 했는데 아브라함은 시험에 빠지지 않고 그 시험을 잘 이겨 말씀에 순종하므로 시험에 합격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며 놀라운 축복을 주셨다.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창 22:16-18)
주님은 우리를 축복하시려고 믿음을 테스트 하시는데 그 시험을 이기지 못하고 시험에 빠져 엎이지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하나님이 하시는 시험(Test)에서 마귀의 시험(Temptation)으로 빠져 들어가는 신자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 시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실력을 쌓아두면 절대로 마귀의 시험에 넘어가지 않는다.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 시작부터 시험에 빠지면 인생을 실패자로 마감하고, 시험에 승리자가 되면 성공적인 인생으로 큰 역사를 이룩하는 사람이 된다. 주님이 주시는 시험 중에서 시험에 빠지는 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믿음을 길러야 한다. 아브라함처럼, 욥처럼, 시험에 합격하여 주님의 놀라운 축복을 받는 자가 되어야 하겠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4-15)

구장회 목사
내덕교회 담임목사·활천문학회 전회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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