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전무한 진건면에 교회 설립, 4중복음 씨앗 뿌려
설립이후 어려움 많았지만 성도와 합심해 새 교회역사 시동

최성상  목사

남양주시 진건읍에 위치하고 있는 사능교회(최성상 목사)는 3만 인구가 생활하고 있는 진건읍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교회 창가에 서서 아래를 내다보면 읍내 거의 모든 건물들의 지붕들이 내려다보이고 눈을 조금 높이 들어 멀리 바라보면 교회의 이름을 따온 ‘사능’이 보인다. 사능은 비운의 왕 단종의 부인 정순왕후의 능이 있는 곳이다. 사능 주변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들은 모두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그 이유가 정순왕후가 남편 단종을 생각하여 동쪽을 기리는 모습을 보고 모든 소나무가 동쪽으로 절을 하고 울었다는 슬픈 사연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사능교회는 1992년 전농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기던 최성상 목사가 세운 교회이다. 평소 개척교회를 꿈꾸어 오던 최 목사는 성결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읍 단위 작은 도시를 찾던 중 인구 2만 5천명이 살고 있던 남양주시 진건면에 상가 건물을 월세로 빌려 진건면 최초로 성결교회를 설립했다. 최 목사는 “외진 이곳에 성결교회의 꽃을 피우기 위해 찾아 들어왔다. 진건면에 교회가 36개 있는데 성결교회는 유일하다. 처음 개척하자마자 지역 연합회 사업에 열심히 뛰어 다녔다. 회계 서기 일을 맡으면서 성결교회의 위상을 당당히 알렸다”면서 “초창기에는 성결교회를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성결교회의 씨앗을 처음 뿌리고 열심히 열매를 얻으려고 달려온 결과 지금은 지역에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사능교회는 개척 후 상가건물에서 예배드리고 전도하는 생활을 하다 설립 10년 만인 2002년 우여곡절 끝에 현재 위치하고 있는 곳에 새 교회를 짓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아파트 텃밭으로 사용하던 현재 교회 건축 터를 계약한 최 목사는 계약 후 뒤늦게 교회 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회 터는 원래 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할 놀이터로 사용예정이었으나 땅 주인이 이를 숨기고 팔아 건축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건축을 방해하는 갈등 속에서 어렵게 건축을 마무리 하여 입당하게 되었다. 최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건축을 마무리해 감사하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손에 땀이 난다. 아파트 주민들과 갈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원만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능교회 성도들은 서로를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친근감을 표현할 때 ‘가족같이 산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능교회 성도들은 서로를 ‘가족’이라고 부른다. 사능교회 구성원들은 대부분이 개척시기부터 있던 사람들이고 교회역사 20년간 함께 울고 웃으며 지금의 사능교회를 이루어 왔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고 한다. 최 목사는 “개척멤버로 어려움을 같이 이겨왔고 힘이 되어준 성도들이 부모와 형제 같다. 지금도 미자립교회로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성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0년의 시간 동안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왔다는 보람이 크다. 이러한 공동체를 이 지역에 확장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교회설립 20년을 맞이하는 사능교회는 현재 새로운 각오와 비전으로 교회역사에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 “열심히 목회했다고 자부하는데 열심히 한 만큼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최 목사는 “성장이 더뎌지면서 조바심과 매너리즘에 빠져 있기도 했는데 새롭게 열정을 충전해 이 지역에서 사능교회가 잔잔함 감동을 주는 교회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는 교회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이제는 교회의 크기보다는 내실과 영향력이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각오를 다진 사능교회는 최근에 진건면 36개 교회 중 가장 역동적인 교회, 지역민들과 함께하며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다. 최근에는 경춘선 전철 개통에 맞추어 사능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봉사와 전도활동을 시작했다.
전철노선도를 제작해 아침마다 오가는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 하고 있으며, 교통문화선교회와 함께 ‘사랑의 편지’를 사능역 역사에 게시해 오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글로 기쁨을 주고 있다.
최근 부활절에도 계란 1000개를 삶아 사능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며 부활의 기쁨을 공유했으며, 어버이날에도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어 사능역을 오가는 노인들에게 달아주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는 오늘날 사능교회는 교회의 크기를 고민하기 보다는 교회의 본질과 성결성 회복을 통해 지역에 영적인 영향력을 전하는 교회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열성적이고 순수한 성도들이 함께 하고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확신으로 이제는 낙담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 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큰 성장을 바라지 않고 작지만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동적 힘을 소망하는 사능교회가 진건면을 넘어 민족과 열방을 품고 거룩한 영향력을 선물하는 귀한 교회로 성장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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