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교회(강정호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중첩되는 중심위치에 현대적이고 컴팩트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94년 서울성락교회에서 부목사로 3년을 섬기던 강정호 목사는 경기도 분당에 상가건물을 빌려 넘치는교회를 설립하여 의욕 넘치게 개척을 시작하였으나, 주변에 대형교회들이 많이 있어 성장에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에 한창 아파트 단지 개발이 완료되고 입주를 시작한 지금의 신갈에 교회건물을 지어 이전하게 되었다.
강 목사는 “개척초기 상가에서 가족 네 명으로 교회를 시작했다. 지금의 교회를 이루기 위해 어려움도 많이 있었으나 교회에 훌륭한 인재들을 하나님께서 보내주시어 감사하게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넘치는교회는 ‘쉼’이 있는 교회를 추구한다. 세상에서 지친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와 심리적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교회를 설계할 때부터 전통적인 교회의 외관을 탈피해 지역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지금까지 믿지 않는 지역민들을 위해 비즈공예, 탁구교실, 각종 악기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넘치는교회는 형식적인 프로그램이나 단순하게 공간을 개방하는 차원을 넘어 내실 있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지역내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넘치는교회는 뜨거운 ‘불’과 같은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 평안과 쉼만을 제공하는 교회로 머물지 않고 성령의 불을 받아 영적인 체험을 분명히 하는 교회로 세워가기 위해서이다. 강 목사는 균형 잡힌 신앙인을 양성하기 위해 말씀과 기도가 함께 하는 교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느 순간부터 기도를 등한시하고 너무 말씀에 치중하는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뜨거움을 잃어버린 것이다. 부흥사회 활동을 하면서 뜨거움이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기도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기도영성을 잃어 버린 후로 교회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생기를 잃어 가고 있다 생각한다. 끊임없이 기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잠자는 성도를 깨우려 한다”고 말했다. 넘치는교회는 성경공부반, 큐티연구반, 일대일성경공부반 등을 통해 말씀을 배우는 것과 동시에 월삭기도회, 산상기도회 등을 뜨겁게 진행하면서 말씀과 기도의 균형을 맞추어 가고 있다.
넘치는교회는 하늘나라를 향한 ‘꿈’을 꾸며 세상의 꿈을 이루어 가길 소망하고 있다. 3~40대가 주축을 이루는 넘치는교회는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꾸준히 해왔고 그 영향으로 3년 전에는 어린이집을 오픈해 현재 50여명이 다니고 있다. 최근에는 지적장애아를 포함한 장애아들과 주의력결핍증후군 아이들 등 6명이 어린이집의 문을 두드려 현재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고 있다.
강 목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싶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주신 선물이다.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따뜻함 속에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아이들과 신체적 접촉을 많이 한다. 근엄을 버리고 아이들을 자주 안아주고 친숙하게 대해주니 아이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친구나 아빠처럼 강 목사를 대하고 매우 즐거워하게 되었다고 한다.
강 목사는 “11곳을 옮겨 다니다 얼마 전에 어린이집에 오게 된 지적장애아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성령터치를 통해 웃음과 육체적 활력을 준 후로 어렵게 계단을 올라가던 장애아동이 어느날 혼자서도 잘 올라가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우리 교회를 알게 되어서 기쁘고, 또한 교회도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이들과 교회가 서로에게 꿈이 되고 힘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강정호 목사는 하나님께서 장애아동들을 넘치는교회에 보내주신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강 목사는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가며 지역에서 장애아들을 돌보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넘치는교회가 감당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용인베데스다교회’와 함께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부터 ‘특별한 친구들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장애아 부모들을 위로하고 고민을 나누고 있기도 하다.
강 목사는 “세상은 불편한 친구들을 돈이 안 되고 힘이 든다는 이유로 받아 주질 않는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따뜻함 속에서 밝게 자랄 수 있게 하라는 주님의 뜻으로 알고 있다. 이 일을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자발성과 헌신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들을 보면 정말 감사가 넘쳐흐른다”고 말했다.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교회, 사랑과 감사가 교회 안에 머물고 정체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웃과 나누기를 원하는 교회, 넘치는교회가 헌신적인 성도들과 영성 깊은 목회자의 협력 속에서 지역 내 으뜸가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 

박덕환 기자@Duckw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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