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예배’로 목회자와 성도 교감하며 역동적이고 즐거운 예배드려
‘한글학교’서 한글 배운 성도들 1년에 성경 수차례 통독…새 기쁨찾아

‘한국 유교 문화의 수도’로 불리며 양반골과 도산서원, 하회마을 등으로 유명한 경상북도 안동시는 전체 인구 17만 명 중 기독교인구가 1만 명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복음화율이 매우 낮은 지역이다. 주민의 많은 수가 샤머니즘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국 무속인들로부터 무속신앙의 본향으로 불리는 안동의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는 안동교회(이규철 목사)는 1954년 교단 십자군 3대 전도대에 의해 세워졌다. 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안동시 삼산동 136번지는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받아 움푹 패이고 늪으로 방치되었던 곳이었으나 한국전쟁 직후 천세광·이성봉 목사를 중심으로 한 설립자들이 폭탄이 떨어진 자리를 메우고 교회를 세웠다. 안동시에 첫 번째 성결교회로 세움 받은 안동교회에는 당시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안동의 중심지에 복음의 방주를 세움으로 성결의 빛을 전하는 교회가 되고자 하는 설립자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현재 안동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규철 목사는 17년간의 군목생활을 마무리 하고 2007년 안동교회의 11대 목사로 부임했다. 부임 후 이 목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교회의 ‘리모델링’이었다. 노후된 교회 건물뿐 아니라 침체되고 활기를 잃은 성도들의 마음에 생기를 불어 넣어 활력과 함께 자발성을 가져오기 위함이었다.

군목시절 10회 이상 교회건축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목사는 교회건물을 대대적으로 ‘다시 지었다’ 이 목사가 교회건물을 리모델링하며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과거와 현대’의 공존이었다. 이를 위해 교회 창을 비롯한 교회의 요소요소에는 안동의 전통적인 문양을 새겨 고풍스러운 맛을 살렸고, 동시에 현대적인 예배를 위한 인테리어와 시스템을 설치해 안동지역 어느 교회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멀티미디어 설비를 구축한 교회로 만들었다.

또한 이 목사는 정체되었던 교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선교역략을 키우기 위해 여러 가지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땅끝군경선교회’ 등 다양한 선교활동을 통해 안동교회 성도들은 지역에서 많은 칭찬을 듣는 교회가 되었으며, 전도의 열매를 맺어 많은 영혼들을 교회로 인도해 정체되고 위축되었던 교회에 생기가 돌고 이전에 하지 못했던 역할을 감당하게 되어 자신감과 함께 교회 안에 활력이 넘치게 되었다.  

이 목사가 교회 리모델링을 마치고 역점을 둔 사업은 ‘한글교실’이었다. 교회의 노인들 중 무학자들이 많이 있어 마음 아파하던 이 목사는 노인 성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게 배려하며 ‘한글교실’을 운영해 10여 명의 성도들이 6개월 만에 한글을 뗄 수 있게 했다. 이 목사는 “글을 알게 되니까 매우 감격하시는 것을 보고 마음 뭉클했다. 글을 못 읽던 집사·권사님들이 성경을 4독, 5독하는 감격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글을 깨우친 성도 중에 김분름 집사(78)는 한글을 깨우친 후 성경을 1년에 7독을 했다. 자녀가 살고 있는 영양에서 고추를 따면서도 쉬는 시간마다 뜨거운 밭에서 성경을  읽는 열심으로 1년에 7번을 읽어 성도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안동교회는 첨단장비를 통해 ‘영상예배’를 드리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안동교회가 진행하는 ‘영상예배’는 단순하게 프로젝터를 통해 목회자의 설교 장면을 ‘중계’하는 것을 넘어서 파워포인트 등을 이용해 그림과 동영상 그리고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예배를 진행하고, 예배에 전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안동교회는 장차 100곳을 도울 수 있는 선교적 역량이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금도 24곳을 지원하고 있다는 이 목사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지만 주님의 일을 감당하려고 하면 주님께서 물질과 사람과 영적 힘을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100 곳을 지원하려면 500 명의 인적구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교회비전을 ‘부흥 500 하나님께 영광을’로 삼았다. 성도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군을 제대하며 처음으로 안동교회에 부임했다. 하나님께서 불러주시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든 순종하겠다는 마음으로 5년간 안동교회에 충성했고, 처음에 반신반의 했던 성도들도 이 목사의 마음을 알아주어 얼마가지 않아 이 목사에게 큰 사랑을 주었다고 한다.
이 목사는 글로컬(gloval+local)한 마인드를 강조한다. 두발은 안동에 디디고 마음은 세계에 두며, 우주적 역사의 하나님을 따르는 안동교회가 지역을 넘어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앞장서는 ‘선교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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