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반드시 끝난다 그러나 믿음의 삶은 계속되며
인간관계도 계 속된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기 바란다

나의 본분(本分)은 무엇일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마땅히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또 그 근본이 되는 일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내가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왜 살아가고 있는 건지? 이런 것들을 모른다면 나의 본분이 무엇인지를 모를 것은 당연하다.
나는 왜 태어났는가? 그리고 왜 살아가고 있는가? 직업을 갖고 일하기 위해? 아니면 그 일을 통해서 성취감을 맛보고 인정받기 위해서? 그도 저도 아니면 그저 돈 많이 벌어 잘 먹고 즐기기 위해서? 그리고 남는 게 있으면 남에게 베풀며 선행이나 하려고? 이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알고도 믿는 자의 본분을 떠나 그 본분을 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까닭에 다시 한 번 우리의 본분을 각성했으면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나의 본분은 즉 우리 신앙인들의 근본이 되는 삶은 믿음에 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바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믿음을 바탕에 두고 사는 삶이다. 이 같은 믿음의 본분에 늘 충실하다면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자리에 있든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본분을 모르면 얼마든지 어리석어질 수 있는 게 인간이기도 하다. 얼마 전 기사를 읽었다. 사업을 하다 많은 재산을 잃고 괴로워하던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망하긴 했어도 아직 웬만큼은 재산도 남아있고, 가족도 있었고 건강한 육신을 갖고 있었는데 말이다. 육신은 건강했을지 몰라도 정신은 건강하지 못했던 것 같다. 돈과 명예에 목숨을 걸고, 사업에 목숨을 담보로 하다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목숨을 경시하는 것. 생각할수록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그 사람이 믿음에 목숨을 걸었다면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목숨을 그리 쉽게 끊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본분이 사업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는 것임을 알았던들, 자신의 목숨을 그렇게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그 같은 어려움이 자신에게 시련을 가져다주는 축복이라고 생각했더라면 그 마음은 훌쩍 성장했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돈도 다시 벌고 명예도 찾았을 것이다. 만약 믿음의 삶을 추구하는 신앙인이었던들, 설사 잃어버린 재물과 명예에 대한 미련 때문에 괴롭고 죽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할지라도 그러한 마음(心)을 잘 다스릴 수 있었을 텐데... 
어떤 일이 있어도 근본을 망가트리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바로서야 한다. 뿌리를 해치고서 어찌 가지와 잎이 무성하기를 기대 할 수 있겠는가? 요즘 같이 더욱 살기 어려운 때일수록 매사에 믿음에 굳게 서자.
그리고 늘 자문자답하자. ‘나는 왜 태어나고, 또 왜 사는 건지?’ ‘나의 진정한 본분은 무엇인지?’ 
내 마음을 내려놓고 믿음으로 사는 삶을 근본으로 삼을 때, 이 세상에서 내 몸이 맡고 있는 역할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고 인간관계까지도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교단총회 임원 선거를 앞두고 고소·고발 추태가 벌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큰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아도 이 또한 신앙심이 부족한 탓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기독교의 권위가 실추되는 것이다. 아무리 생존 경쟁, 약육강식의 세상이라지만 목회자들까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인간은 조직에서 공생공존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따라서 혼자는 살 수 없는 게 인간의 모습이다. 그래서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인간관계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인간이기에 의리가 있어야 하고 신뢰와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흔들리는 것은 믿음이 바로 선 자세가 아니다. 선거는 반드시 끝난다. 그러나 믿음의 삶은 계속되며 인간관계도 계속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인간관계에서 다리를 놓을 것인가? 높은 담을 쌓을 것인가?
모든 것은 오직 자신의 생각에 달렸다. 근본적인 믿음과 정직, 그리고 정의, 진실을 위한 삶을 살아가지 않으면 놓았던 다리도 높은 담이 되고 만다. 서로 간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성공적인 인간관계가 잘 이루어지려면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를 믿으며 맡기는 것이 시급하다. 믿음과 진실이 가장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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