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경 전래지, 세계 최대 규모 황동십자가상 추진
(주)백제캐슬 한윤구 대표 “이 일하다 주님 만났다”

서천 마량진 성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시행사 (주)백제캐슬 한윤구 대표는 2012년 부활절 이전에 성지화 사업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최초의 성경 전래지인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181.6m의 황동십자가상을 세우는 것을 비롯해 한국기독교역사관, 기독교 교단별 선교사기념관, 선교사 지원센터 및 종교시설, 성경책 모양의 예배당, 복음관, 기도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181.6m의 황동십자가상을 세우는 것은 지난 1816년 맥스웰과 바실 홀이 영국 함선을 이끌고 마량진에 정박하여 마량진 첨사 조대복에게 최초로 성경을 건네준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한 자료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과 바실 홀, 멕레오드의 항해일지 등의 사료로 명확하게 입증되고 있다. 

 
마량진성지사업추진위원회는 “전 기독교계의 뜻을 모아 마량진을 아시아의 대표적인 성지이자 세계적 선교센터로 거듭나도록 하여, 한국 기독교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려 한다”며 “마량진은 복음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처음으로 복음이 전해진, 한국 기독교 역사의 시작점이고 또한 감리교회와 배재학당을 세우고 성경번역을 통해 이 땅에 복음의 뿌리를 내리게 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순교지이기도 하다”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성지이자 세계의 기독교 중심지로 발돋움할 이곳에서 대한민국 기독교의 새로운 부흥과 화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마량진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복음이 들어온 곳이자, 한국 기독교가 이처럼 부흥할 수 있게 한 영적 고향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마량진이 어떤 곳인지 잘 알려지지 않아, 성역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주)백제캐슬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 대표는 “현재 4개국에서 이 성지화사업에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 10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 대표는“181.6m의 황동십자가상에는 참여한 목회자와 성도들의 동판을 40만장 붙일 예정이다”며 “이미 외국 성도들이 상당수 참여할 뜻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총 사업비 1,100억이 소요될 것”이라며 “한마음으로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대표는 “자신은 불교신자였으나 이 일을 추진하면서 주님을 만나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간증했다. 

마량진성지사업추진위원회와 (주)백제캐슬은 지난 3월 14일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마량진 성지사업 추진위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교계를 비롯한 각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발대식은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는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성지 홍보 동영상이 상영된 뒤 이만열 교수가 ‘마량진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주제로 강의했다. 2부는 최이우 목사(종교교회)의 사회로, 장명근 교수가 트럼펫 연주, 김경원 목사(서현교회)의 기도, 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의 성경봉독,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의 설교, 고세진 목사(아신대 전 총장)와 신경하 감독(기감 전 감독회장)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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