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부활 하셨기 때문에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활하면 천사와 같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그때는 다시 일어나 걸어 다닐 수 있다는 마음속 소망을 품고 지금의 어려움을 견디며 살고 있습니다”

늘푸른교회(최원영 목사) 심성환 집사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1급 지체 장애인이다. 하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교회 내 어떤 성도보다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교회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22년 전 대학 졸업 직 후 교회버스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된 심 집사는 사고 이후 2년간 입원생활을 했다.

심 집사에게 그 2년 이라는 시간은 ‘다시 설 수 있으리라는 희망’과 ‘하나님을 향한 원망’ 사이를 왕복한 고통의 시간이었다. 심 집사는 “하나님을 원망한 시간도 있었지만 극단적인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일찍부터 신앙생활을 한 덕분에 하나님을 향한 의지가 있어, 어떠한 식으로든 하나님께서 일으켜 주실 것이란 소망을 품고 견디어 냈다”고 말했다.

퇴원 후 심 집사는 삶에 대한 의지를 키워 ‘컴퓨터 정보처리 기사’를 어렵게 획득해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10여 년간 근무하다, 올해 초 새롭게 소망하고 있는 일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신대 사회복지대학원에 입학했다. 심 집사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가는 소망이 있다.

장애인으로서 구직을 하다 보니 장애인들이 구할 수 있는 직장이란 것이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향후 심 집사는 본인의 전공인 컴퓨터와 교육관련 회사를 만들어 장애인들에게 좀 더 창의적이고 보람 있는 직장을 제공해 주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심 집사는 “사고로 고통스러울 땐 주님의 뜻을 알지 못했다. 그런 중에 주님께서 나에게 이런 고난을 주신 것에는 어떤 계획이 있을 것이란 깨달음을 얻었다. 그 후 나의 삶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나를 통해 누군가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또 다른 나의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려움 속에 반드시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목적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고통과 함께 죽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부활신앙을 심어주셨다”고 말했다. 
믿는 사람에게도 고난은 찾아온다. 고난 속에는 고난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숨어 있다. 예수를 믿는 것이 고통과 어려움 없이 산다는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겠다는 자세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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