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운영 어린이집, 안성 100개 넘는 어린이집 중 종합평가 3위
모든 성도 십일조에 충실...교회도 십일조 선교로 이웃사랑 전해

삼죽교회(윤철수 목사)가 자리 잡고 있는 안성시 삼죽면에는 작은 언덕이 하나 있다. 그 언덕이 발원지가 되어 왼쪽으로 흐르는 물은 남한강으로 흘러 나가고, 오른쪽으로 흘러가면 평택을 거쳐 서해안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한다. 예로부터 안성은 물과 토질이 좋아 농사가 매우 잘되는 곳으로 알려져 왔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포도가 재배된 곳이 안성이며 배와 쌀, 한우 등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죽교회는 이렇듯 하늘이 내린 자연조건에 인간의 땀이 버무려져, 경기도 다른 어떤 지방보다 살기 좋았던 안성시 삼죽면에 1930년 4월 용인 백암교회를 설립한 이용순 전도사가 개척함으로써 81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교회의 역사를 열었다.
농촌출신으로서 시골목회를 향한 비전을 가지고 1986년 12월 부임해 현재까지 25년간 삼죽교회를 통해 사역하고 있는 윤철수 목사는 “내 정서가 시골에 잘 맞는 것 같다. 엉덩이가 무거운 편이라 부임 후 다른 교회로 옮겨가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삼죽교회를 통한 사역에 푹 빠져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25년의 시간이 흘러간 것 같다. 후배들에게 시골에서도 성실하게 목회하면 자립이 가능하고 선교도 할 수 있으며, 보람되고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후배들 보기에 부끄러움 없는 사역을 했다는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난 25년간의 사역에 대해 평가했다.
윤 목사는 요한계시록 21장 16절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갈대로 길이와 넓이 그리고 깊이를 척량하니 모두 같더라’의 구절을 목회철학으로 가지고 있다. 윤 목사가 생각하는 ‘길이’는 교회의 내실이다. 교회를 실속 있고 알뜰하게 꾸려 내실을 이루는 것이 윤 목사가 가지고 있는 목회철학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다음으로 ‘넓이’는 선교, 이웃사랑, 전도를 뜻한다. 교회의 폭을 넓혀 선교하고 전도하는 일은 윤 목사에게 매우 귀중한 일들이다. 마지막으로 ‘깊이’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영적인 깊이, 신앙의 크기를 뜻한다.
윤 목사는 1986년 부임 했을 당시 1년 결산액이 700만원에 불과한 작은교회를 열심을 다해 교회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200명이 출석하고 1년 예산이 2억이 넘는 작지만 내실있는 교회로 성장시켜왔다. 윤 목사는 “부임 후 무엇보다 전도에 전심을 다했다. 시골목회라는 주어진 조건 속에서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쏟아, 교인들이 찾아 오는 교회·열심으로 헌금하는 교회로 만들려고 했다. 부임후 교인들에게 십일조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했으며 교회 십일조로 선교후원을 해왔다. 시골에서 작은 성도들을 통해 1년 2억의 헌금을 한다는 것은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지난 20여년 동안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고 목회자를 도와 작지만 내실있는 교회를 이루어 준 성도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삼죽교회는 1987년까지는 자체 예산에 급급하다 그 이후로는 작은 액수이지만 예산에 따라 십일조 선교를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다. 교회를 건축하며 빚이 있었지만 1992년부터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어린이집’을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첫 해는 10명이하로 시작했다. 교육관을 어린이집을 위해 개조하고 윤 목사가 직접 차량운영을 하며 성장시켜온 삼죽교회 어린이집은 지금은 안성 땅에서 매우 유명해 죽전 등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윤 목사는 “우리교회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혀 수익을 내지 않으며 교육의 질과 급식의 질을 높이는 곳에 모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삼죽교회의 노력으로 삼죽교회 어린이집은 작년 100개가 넘는 안성의 어린이집 평가에서 모든 영역 평가점수가 3위 안에 드는 성과를 얻어 냈다.  
윤 목사는 깊이가 있는 예배를 위해 주일설교 준비에 온힘으로 집중한다. 윤 목사는 일주일의 모든 에너지를 주일설교 준비에 집중해 ‘세상에 처음되는 설교’ ‘변화를 가져 오는 힘있는 설교’ ‘핵심이 뚜렸한 설교’를 완성하려고 애써왔으며 성도들도 윤 목사의 설교를 통해 큰 변화를 경험하고 이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윤 목사는 삼죽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무언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지금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고민의 결과로 삼죽교회는 앞으로  지역민들과 더욱 유대를 강화하며 교회가 후원하는 노인복지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복지는 교회가 헌신이 되고 희생이 되어야 한다는 윤 목사의 철학 때문이다. 내실과 선교 그리고 영성이 조화된 삼죽교회가 작지만 아름답고 큰 역할을 하는 교회라 칭찬받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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