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천교회(박현준 목사)는 수원 모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박현준 목사가 1981년 인천시 남구 주안4동 재흥시장 내 2층 상가건물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는 것으로 교회의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현 위치에 새롭게 건물을 짓고 1983년 4월 창립예배를 드렸다.
남인천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주안동 일대는 교회가 창립한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논밭과 과수원으로 이루어진 나대지였다고 한다. 집들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논과 밭 사이에 드문드문 위치하고 있어 전도하기에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박 목사는 회고하고 있다. 박 목사는 “새 예배당을 건축하기 전 상가건물에서는 50여명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릴 정도로 교회가 활기에 찼었다. 하지만 새 성전으로 이전하고 성도들이 건축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많이 떠나가 크게 낙심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몇 명되지 않는 성도들과 함께 어려운 가운데에서 열심히 전도했다. 남인천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전도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논밭을 돌아다니고 시장을 누비며 전도해 꾸준히 성도들이 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역사라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인천교회는 초창기 교인들이 적은 것에서 오는 악순환 속에 있었다고 박 목사는 이야기 한다. 전도를 통해 새신자들이 들어오더라도 교회의 능력이 부족해 정착으로 이어지기 힘들어 지고 그것으로 인해 기존 교인들도 사기가 떨어지는 순환 속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로 박 목사는 양육에 집중하게 되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우는데 10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부어 어디에 내 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탄탄한 일꾼들을 키워내게 되었다. 박 목사는 “양육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교회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일꾼들이 많이 세워졌다. 성도들의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일당백의 능력이 있는 일꾼들을 통해 교회가 유지되고 확장해 나가고 있다. 양육의 과정이 힘들었지만 믿고 함께 따라 와준 성도들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파트·게이트볼장·결혼식장 등 사방팔방에서 전도꽃 피워
건축 준비중인 성전 통해 지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길 꿈꿔

남인천교회는 지역민들에게 ‘방과 후 교실’을 알차게 운영하는 교회로 칭찬을 듣는다. 박 목사는 다음세대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일찍이 관심을 갖고 그 방법을 찾다가 3년 전 사택일부를 리모델링하여 아이들을 위한 학습공간으로 만들었다. 훈련받은 집사들과 외부강사를 청빙해 매주 4일 운영하고 있는 ‘방과 후 교실’은 신앙적인 가치관 속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원하는 30여 가정의 아이들이 모여, 독서를 통한 가치관 교육, 한문, 영어들을 학습하고 있다. 박 목사는 “초기에는 남인천교회 성도가족 아이들만 모여 함께 공부했는데 이 일대에 소문이 나서 지금은 타 교회 가정 아이들이 더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송도에서도 10가정 이상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남인천교회 성도는 대부분 박 목사가 전도해서 양육시킨 성도들이다. 남인천교회에서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들도 많은데, 2명의 장로도 박 목사가 전도해서 양육하고 세례 받고 장로가 되었다. 그런 까닭으로 장로들을 포함해서 성도들이 교회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목회자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있다. 박 목사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성격이 맞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순종하고 따라주려고 하는 장로들의 마음을 알고 있어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관계를 통한 전도방식이 교회에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남인천교회는 목장을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과 교제를 통해 꾸준히 전도를 해왔다. 올해로 79세가 된 할머니 권사는 그가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를 전도대상지로 삼아 꾸준히 전도를 하고 있다. 아파트에 홀로 살고 있는 노인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음식을 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교제방식을 통해 전도의 열매를 맺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교회는 정기적으로 반찬을 공급하고 때가 되면 떡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할머니 권사의 전도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은퇴를 예정하고 있는 한 장로도 은퇴로 교회봉사에서 물러나기 보다는 게이트볼 모임에 가입해 관계를 맺어 전도를 하겠다는 열의로 가득하다며, 박 목사는 전도 열기에 휩싸인 성도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웨딩홀을 운영하고 있는 홍태열 집사가 10년간 쏟은 전도의 열정이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기도 했다. 웨딩홀을 경영하는 홍 집사는 결혼식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중되는 결과 본인을 포함해 믿는 직원들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10년 전부터 주일 저녁시간에 박현준 담임목사를 모시고 예배를 드렸다. 이 시간에 홍집사는 시급을 지급해 가며 믿지 않는 아르바이트생들 까지 예배를 드리게 했고 이런 열정으로 최근 직원들 중 4명의 세례교인을 배출하는 감격을 맛보았다.
남인천교회는 지역이 재개발에 들어감에 따라 2016년에는 새롭게 교회를 건축해 입당할 예정에 있다. 박 목사는 “5년 후 남인천교회의 모습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새로 입당하는 교회는 지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지역민들을 섬기는 교회가 되도록 할 생각이다.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것과 더불어 외적 규모보다는 신앙의 충실함과 만족도가 큰 교회로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작은 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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