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목사 부임후 3년간 16차례 눈물로 드린 40일기도로 성도들 변화
타 교회 성도들이 부러워할 만큼 사랑이 넘치고 사랑을 전하는 교회

광천교회(조대은 목사)는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광천은 인근 강경과 인천의 소래포구와 더불어 전국 3대 젓갈시장을 이루며 한 때 우리나라 새우젓 유통량의 70퍼센트를 담당할 정도로 젓갈시장으로 유명했다. 김장철이 가까워오면 새우젓을 사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때가 있었으나, 1980년 시작된 천수만사업으로 인근 옹암포가 막혀, 옹암포를 드나들던 어선들의 왕래가 불가능해진 이후로 서서히 옛 명성을 잃어가는 퇴락한 시장이 되었다. 광천읍은 한창 좋은 시절 인구가 3만 5천명에 이를 정도였으나 현재는 그 수가 1만 1천명까지 줄어 잘나가던 시장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계속 기울어 가기만 할 것 같은 광천읍에 근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와 광천읍민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충남도청이 광천읍 인근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광천을 지나갈 계획이다.
재도약을 향한 희망으로 들떠 있는 광천읍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광천교회는 지난 1973년 김길웅 목사가 설립하고 2대 장화순 목사를 거쳐 2003년 12월부터 현 조대은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조 목사는 광천교회에 부임한 후 어려움이 있어 40일 기도를 새벽과 밤으로 16차례까지 3년을 진행했다. 3년을 기도하는 동안 광천교회는 전 성도들이 조 목사와 함께 눈물과 무릎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이후 성도들의 신앙과 태도에 큰 변화가 생겨 봉사하는 재미·헌금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고 교회에 있던 어려움들도 조금씩 해결되기 시작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조 목사는 “광천지역이 여러 모로 목회하기에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전임 목사님들이 참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피눈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주셨다. 부임 후 어려움이 있어 눈물로 하나님께 매달렸고 지금까지 눈물로 주님께 다가가려 하고 있다. 우리교회 성도들은 우는 재주밖에 없는 지라 많이 울었다. 지난 8년간 눈물로 주님께 매달린 우리교회를 불쌍히 여기셨는지 성도들도 많이 늘고 재정도 3배나 성장하게 되었다. 못난 우리들을 품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광천읍에는 외곽 지역까지 합해 모두 17개의 교회가 있다. 조 목사는 지난 8년간 광천읍기독교연합회 회장을 2회 역임하면서 광천읍 복음화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녔다. 광천부근에는 충남서부지역 안식일교회의 본산지가 위치해 있고 그 영향력 또한 매우 강하다. 이단세력의 영향 등으로 전국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곳 중 하나인 광천읍의 영성회복이 매우 시급하다는 생각으로 조 목사는 연합활동에 열심을 다했다. 조 목사는 “기독교연합 활동을 통해 상대적으로 작게 평가받는 성결교회가 가지고 있는 영성의 힘을 보여주고, 성결교회 목사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달려왔다. 덕분에 이 지역에서 성결교회의 위상이 높아지고 연합회 활동도 왕성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 보람된다”고 말했다.
조대은 목사는 연합활동을 하면서 다른 교회 자녀들로부터 “광천교회 목사님이 우리 목사님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한사람 한사람을 만날 때 마다 사랑의 마음으로 대했기 때문이다. 조 목사 부부의 사랑의 마음은 광천교회의 자랑이다. 한 때 불교신자였다가 조 목사 부부가 뿜어내는 사랑의 자기장에 끌려 광천교회로 오게 되었다는 이혜연 집사는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은 목사님과 사모님을 통해 예수님의 형상을 본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사모님의 성도들 사랑은 대단하시다. 나도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 때 혈육보다 사모님과 목사님을 찾는다”면서 “두 분은 한 영혼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남모르게 떠나간 영혼을 위해 40일간 눈물로 금식기도 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도 모르는 새벽, 성도집 문고리를 잡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정죄하기 보다는 안아주고 품어주는 모습이 너무나 따뜻해서, 다른 교회 아이들도 우리교회에 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목사는 “능력이 부족해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사랑밖에 없다. 우리 성도들은 껍질을 깨고 갓 나온 노란 병아리처럼 순수하다. 골목안 작은 성결교회를 선택해준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한다. 순종하고 따라주는 성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천교회는 현재 위치하고 있는 골목안을 벗어나 대로변으로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불신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교회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다. 조 목사는 교회가 예배를 드리는 성전으로 머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교회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고, 그들을 섬기는 것이 믿는 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광천 새우젓이 유명한 이유는 토굴에서 새우젓을 성숙시키기 때문이다. 빛과 공기가 차단된 토굴에서 50일 이상을 성숙시킨 새우젓은 향긋한 젓 냄새로 다른 어떤 새우젓과의 비교를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맛이 뛰어 나다. 광천은 오랫동안 복음의 빛으로부터 차단된 토굴과 같은 곳이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광천교회가 지역사회에 소금과 빛의 역할로 우뚝 서 ‘광천’이 진정으로 주님의 맛과 향을 뽐내는 아름다운 도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박덕환 기자 hyhab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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