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탐방-충북 청주시 ‘청주미평교회’
훈련·전도로 ‘하나님의 기쁨 되는 교회’ 추구

청주시 중심가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청원군 방향으로 10여분을 달려가다 보면, 오른편에  청주여자교도소가 있다. 국내에 유일한 여자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 입구 나지막한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는 청주미평교회(박성호 목사)는 1200평이 넘는 넓은 대지위에 정갈한 조경과 고른 잔디밭 위에 세워져 있다. 옛스러움과 깔끔함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교회라는 인상이 강하게 전해져 왔다. 햇살이 따뜻한 언덕위에 반듯한 얼굴로 개발이 한창인 미평동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청주미평교회는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이하는 역사 깊은 교회이다.
1946년 6월 청주와 청원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서문교회 지교회로 설립된 청주미평교회는  2005년 9월 박성호 목사가 14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제2의 부흥을 꿈꾸며 달려오고 있다. 23년간 청주미평교회를 이끌어 오던 전임목사가 암치료차 사임하고 38세의 젊은 나이로 부임한 박성호 목사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교회에 젊은 목사가 부임해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어려움이 있었던 교회에 젊은 목사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겠다는 장로님들과 성도들의 열망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지금도 장로님들이 ‘잘 모셨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면서 “올해로 6년차가 되었는데 교회가 성장해 가는 모습들이 외부적으로 비쳐지고 리모델링을 통해 교회의 외형도 좋아졌다.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어 가던 미평교회가 활기를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어 무엇보다 보람을 느낀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셨고, 부족한 목사를 따라주고 도움주신 성도님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청주미평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미평동은 최근 개발바람이 한창이다. 청주지역의 마지막 개발지로 평가받는 이곳은 최근 5천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를 마쳤으며 이후로도 아파트건축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의 개발과 함께 미평교회 주변으로 큰 교회가 많이 들어섰다. 3천명이 넘게 모이는 교회도 있고 천명이 넘게 모이는 교회도 많이 있다. 부임당시 청장년 220명으로 시작해 출석인원 400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박 목사는 “주변에 큰 교회가 많이 있어, 전도를 열심히 하고 있다.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우리교회는 1982년부터 이곳에 터 잡고 있었다. 지역사회에서 오랜 시간 지역민들과 함께 해왔던 덕분에 미평동에서는 우리교회 평판이 매우 좋다. 큰 교회가 있어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청주미평교회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목사는 부임 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제자훈련을 통해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공유하고 믿음의 기본을 탄탄히 세워나가야겠다’는 판단으로 제자훈련의 첫 대상자로 장로부부들을 세워 1년간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장로부부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젊은이들에게 도전이 되었고, 이후 ‘교회 가운데 세워지기 위해서는 제자훈련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는 생각을 온 성도들이 공유하게 되어 훈련받는 교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박 목사는 제자훈련과 함께 전도훈련을 시작했다. 청주미평교회는 헌신자들을 중심으로 이벤트성 전도가 아니라 생활 속 전도를 지향하고 있다. 생활 속 전도는 본 괘도에 올라 2010년 아무런 전도행사 없이 103명의 새 가족이 등록하는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박 목사는 “작년 새 가족이 등록하지 않으면 점심을 굶겠다고 했는데 4번 밥을 먹지 못했다. 정착율이 65퍼센트를 넘는 것 또한 고무적이다. 하지만 더욱 기쁜 것은 이동신자 보다 불신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전도의 시작과 방법에서부터 불신자들이 올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미평교회 장로들은 미평교회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주일학교 때부터 교회에서 자라 장로가 된 사람들이 많아 담임목사보다 교회를 더 많이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다른 교회 당회와 다르게 장로들 간의 선후배 사이도 매우 가깝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 있어 장로들 스스로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러한 장로들 간의 화목은 전체 성도들과의 관계에 까지 영향을 주어 청주미평교회는 어느 교회보다 정겨운 가족 같은 교회임을 자부하고 있다.
청주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청주미평교회는 지난날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긍심에 머무르지 않고, 지난 역사를 소중히 하며 지역사회와 나라와 민족, 나아가 세계 열방의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구원의 기쁨과 삶의 안식을 주는 생명의 방주가 되기까지 더욱 풍성하고 발전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청주미평교회가 주님오실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영향력을 확산시켜 나가는 일에 앞장서가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