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화도읍 묵현리 소재 예닮교회(임용준 목사) 소속 성도 6명이 지난 10일 오후부터 교회재산의 유지재단 등록 등을 요구하며 총회본부 5층 유지재단 사무실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11일 현재).
유지재단 사무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민병훈 집사는 임용준 목사가 2005년 8월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유지재단 앞으로 교회신축 및 준공 즉시 대지 및 예배당을 유지재단 명의로 등기할 것을 약속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각서를 작성 재출했으나, 2011년도 현재까지 교회재산의 명의가 유지재단으로 되어 있지 않고, 등기부 등본상 소유자가 예닮교회 대표자 임용준 목사로 되어 있다면서 교회재산의 유지재단 등록을 관철하기 위해 매우 추운 날씨 속 차가운 복도위에서 농성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6명의 성도들은 줄기차게 임용준 목사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대화가 진척되지 않고, 급기야 지난 9일 예닮교회는 사무총회를 개최해 교회재산을 유지재단에 편입하기를 요청하는 6명의 성도를 ‘이단 사이비’라는 명목으로 출교 결의한 상황에 있다고 한다.
함께 농성 중인 조희태 집사는 “담임 임용준 목사와 계속 이야기를 해왔으나 교회재산이 유지재단으로 편입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유지재단에 교회재산 소유등기를 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그래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렇게 농성이라는 좋지 않은 모습까지 보이게 되었다”면서 “어제부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총회본부에서 농성 중이지만 담당자인 실장은 면담요청에 아무런 답변이 없고 자리를 비운 상태이다. 추운 날씨에 담당자의 답변을 듣고자 이렇게 있는데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해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조희태 집사는 유지재단의 소극적 문제해결 의지를 비판했다. 조 집사의 말에 따르면 지속적인 등기이전 요청에 대해 유지재단에서는 ‘예닮교회에서 절차를 밟아 결의한 내용으로 유지재단으로 소유권 이전을 요청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민병훈 집사를 포함한 6인의 예닮교회 성도들은 유지재단에 △교회재산의 유지재단으로 완전한 이전등기 △6년 동안 교회재산의 유지재단으로의 보존등기가 보류된 충분한 이유 설명 △교회 이전과 부지매입 과정에서 사라진 8천만 원의 출처 설명 등을 요구하며 예닮교회 재산이 유지재단으로 등기가 완료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헌법 제77조(재산) 1항은 ‘본 교회(총회본부 및 각 기관), 각 지교회가 조성하는 재산 중 종교목적으로 사용하는 재산에 한하여 재단법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유지재단 명의로 등기하여 교회목적 기본 재산으로 구성한다’고 되어 있다. 6년간 교회재산의 유지재단으로의 보존등기를 둘러싼 예닮교회의 분란이 어떻게 결론이 나고 그 가운데 유지재단이 어떠한 형태로 중재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덕환 기자 hyhab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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